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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추운 겨울 잘 보내고 있냐? 다들 집에 있을 때 텔레비전을 보면서 귤 까먹어본 적 있을 거야.

하나씩 하나씩 까먹다보니 결국 한 더미 째로 다먹어치워본 경험도 있을지도 모르고. 

우리 일상을 꽤 차지하는 이 귤에 대한 글이 안보여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 그럼 지금부터 귤의 여러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1. 귤이란?

 

 

귤나무의 학명은 Citrus unshiu이고, 한국·일본·중남미·흑해 등지에 분포하는 상록성 소교목이야. 높이는 3-5m이고 가지가 퍼지며 가시가 없어.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의 날개는 뚜렷하지 않지. 또한 귤나무에서 6월에 백색의 꽃이 자란다고 해.

 귤나무는 연평균 기온이 15℃ 이상 되는 난대지역에 알맞으며, 물 빠짐이 잘 되고 겉 흙이 깊은 모래 참흙이 좋아. 그리고 감귤나무의 묘목은 탱자나무, 유자나무 등의 씨를 심어서 나온 묘에 접을 붙여서 얻는다고 해. 

 

 귤의 원산지는 인도이며, 고대부터 히말라야 동부와 중국 양쯔강 상류 지방에서 재배했어.

그리스시대 이후 유럽에도 전해져 지중해 연안에 널리 퍼지게 되었으며 17세기부터는 미국이 주 산지가 되었지.

 

 

2. 귤에 대한 오해

 

 

1. '귤'이 마치 순우리말일 것 같지만 보시다시피 한자로 橘이야. 감귤, 밀감이라고도 하며 감자라고 부르기도 했어. 

 

2. 또 밀감의 일본어 독음인 미캉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 영향을 받아 제주도 어르신들이 아직도 귤을 미깡이라고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어.

  미깡은 제주 방언이 아니라 일본어에서 유래된 점 명심하길 바랄게. 

 

3. 또한 귤은 영어로는 mandarin orange(만다린 오렌지)이니까 오렌지와 달라! 헷갈리지 말자.

 

 

3. 귤의 분류

 

 

 

         (초록색 귤, 귤 중 극조생 품종이다.)

 

 귤은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어.

귤을 수확하는 시기는 10월 중하순~1월이고, 그 시기에 따라 극조생종, 조생종, 중생종, 중만생종, 만생종으로 나뉘어. 

보통 10월~11월 초에 수확하는 귤은 극조생종으로 초록빛을 띠는 특성이 있지. 신맛이 강해서 그렇게 맛있지는 않아.

 

11월 중순부터는 맛이 최고로 좋은 조생종 귤이 수확된다고 해. 이 조생종 귤은 11월 중순에서 12월중순까지 생산돼.

 

 근데 게이들도 보통 초록색 귤보단 잘 익은 것 같이 생긴 주황색 귤을 선호하지않노? 그래서 초록빛을 띠는 극조생종 귤은 따자마자 에틸렌 가스를 강제로 뿌려서 전부 귤색을 만들어버려. 이런 귤은 금방 무르고 상해버리지. 

 

 강제착색한 귤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강제착색한 귤은 꼭지가 바싹 말라 갈색으로 변한다고 해.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니 갈색으로 말라비틀어진 귤은 피하도록 하자. 

 

 

 

       (꼭지의 색깔로 착색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4. 귤을 먹으면

 

귤의 효능은 익히 들어봤을텐데 우선 비타민c를 공급해주어 감기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줘. 

그렇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손이 노래지고, 특히 30개 이상 먹어버리면 하루종일 이가 시릴 수 있다고 해. 나도 귤을 하루종일 먹고 나서 이가 너무 시려서 치과에 갔는데 이가 시린 부위가 충치가 아니라고 하더라고.

 게이들도 적당히만 먹도록 해. 참고로, 귤은 100g에 약 40kal이라고 하는데, 조그만 귤 한 개에 50kal정도라고 보면 돼.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지?

 

 

뜬금없지만 다들 양치질 한 뒤에 귤 까먹어본 적 있지? 그 때의 그 오묘한 맛의 원인은 입 안에 남아있는 치약성분이 혀의 미각세포를 교란시키기 때문이야. 

그러니 양치질 하고 나서 물로 충분히 입 안을 씻어낸 뒤 귤을 먹는 것이 좋아. 

 

 

5. 귤 껍질에 대하여

 

 

게이들아, 진피차라는 건 들어봤노?

진피차는 한국의 전통 차로, 말 그대로 귤 껍질을 말려 만드는 차야. 

 

진피차는 그냥 우리가 귤을 먹고 껍질을 잘 씻어 말린 뒤에, 따뜻한 물과 함께 차를 만들어 먹으면 돼.

그래서 귤 껍질을 진피차에 활용하는 사람들도 꽤 많으니 한번쯤 시도해도 괜찮을 것 같아. 

감기, 피부미용, 피로회복 등에 좋아서 미리 만들어진 티백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맛이 꽤 괜찮아서 나도 사서 가끔씩 먹고 있지.

 

귤껍질엔 농약이 많으니 반드시 "씻어서" 사용하도록 해. (정확하게는 귤이 잠길 정도의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주면 농약이 제거돼.)

차를 끓여먹지 않는다면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해서 잡냄새 제거제로도 활용할 수 있어. 

 

여담으로, 귤껍질에 고분자 섬유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것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귤껍질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손난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해. 귤 껍질을 3~4겹 쌓아서 랩으로 싼 뒤에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손난로가 만들어진다는 거지. 

 

 

등산하면서 산에 껍질을 함부로 버리지 말자. 

거름 또는 야생동물 먹이로 줄려고 하거나 그냥 버리는 때가 있는데 껍질을 방치하면 딱딱하게 굳어서 야생동물들이 못 먹는 데다가 잘 썩지도 않아.

더구나 껍질에 농약을 잔뜩 치기 때문에 다람쥐같은 야생동물들이 이걸 먹고 탈이 나는 수가 있어. 

그래서 산에 보면 귤껍질 버리지 마세요 -다람쥐- 이렇게 적어놓기도 해.

 

 

6. 우리나라와 귤

 

1. 귤 농업은 제주도 농업의 가장 큰 핵심으로, 한 때는 소팔아서 대학보낸다는 얘기와 비슷하게 귤나무 하나로 자식을 서울의 대학교까지 보냈다고 해서 '대학나무'라고도 불렸을 정도지. 

물론 지금은 옛날 이야기이지만 현재도 귤의 풍,흉에 따라서 제주도 농업의 근간이 좌우될 정도의 비중을 지닌다고 해.

 

2. 본래 국내에서는 기르기 힘들어 조선 시대만 해도 왕족이나 먹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왕실 전용 온실에서 길렀어. 

세종대왕이 총애하는 후궁한테 직접 귤을 준 이야기, 문종이 집현전 학사들에게 귤을 내렸는데 학사들이 귤보다는 접시에 문종이 친필로 쓴 시를 더 탐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지. 이는 이후 해방 이후에서 1970년대까지 똑같아서 한때 귤은 쌀보다 비싼 과일이었어.

 

 

 

7. 귤을 잘 보관하는 방법

 

 

 

1. 구입 즉시 박스에서 꺼낸다.

2. 썩은 것은 바로 골라내고 버린다. (귤 상자에 썩은 귤이 그대로 방치되면 그 주변의 귤도 썩게 되서 꼭 필요한 과정이야)

3. 7~10개 정도씩 나누어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4. 보관 최적온도는 3~6℃ 정도가 적당하다.

5. 너무 차가우면 단맛이 덜하므로 먹기 전 냉장고에서 잠시 꺼내 놓았다가 먹는다. (너무 당연한 상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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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정보글쓰는데 너무 오래걸리네. 

 귤에 대해선 완전 생소한 얘기를 듣기 힘들거야,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거리니까. 

하지만 신박하거나 몰랐던 내용이라도 몇 개 전달했으면 그걸로 만족할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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