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의 민항에서 조종사로 근무하다 이직
뭐..글쎄 보편적이긴 한데...여기 게이들에겐 해당되지 않을거야..이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보면 연봉이야...뭐 어쩌겠어..처음 시작할땐 다들 나 받아주는 회사에 충성하며 정년퇴직까지 다짐해 보지만...짬밥도 생기고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추게되면 더 대우를 받을수있는 곳으로 시선이 가게 마련이지...
웬만한 외항사의 기장/부기장 월급은 그 회사 홈피에 보면 다 나와... 웬만한 메이져급 항공사의 연봉은 한국에 비해 훨씬 높다고 보면 돼...
2. 해외로의 유학 후 정착 (내 개인적 애기를 좀 덧붙혀봤어 이해바람)
아마 이것이 우리 게이들이 도전해 볼수있는 일반적인 루트라 생각이 되는데..많은 이들이 쉽게 생각하고 도전했다가 돈만 버리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사실 외국은 경비행기 조종을 쉽게 접할수 있어서 관심있으면 누구나 배울수있지만..많은 돈을 들이며 유학하는 게이들은 웬만하면 제정력이 튼튼하고 훈련기종..교관진..교육 커리큘럼 등응 꼼꼼히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해...그렇다고 굳이 명성있는 이름반짝이는 학교를 찾아갈 필요는 없어...미국이든, 호주든, 뉴질랜드든....자기 상황에 맞게 골라서 가면 되는거야...다 장단점이 있다 이기야...
여기서도 좀 갈리긴 하는데..간혹 머리좋고 운 좋은 애들은 민간항공사들과 연계되있는 비행학교에 입학해 교육수료후 바로 민항에 입사가 되기도 해...
대표적인 예가 CTC AVIATION 이라고 할수있어..웬만한 항공 유학충이라면 다 들어봤을거야.....유럽, 뉴질랜드, 호주, 미국, 싱가폴 등등 이렇게 있는데..성적좋고 잘 하면 연계항공사의 부기장으로 바로 갈수 있는거야...들어가는 경쟁률은..말 안해도 알겠지??
대부분의 유학충들은 공신력있는 비행학교서 1년정도를 유학하며 PPL, CPL, ATPL Theory 이렇게 교육받고....교관자격을 취득한뒤 비행시간을 쌓나가며 그 나라에 저가항공사에 취업하는게 유일하고도 보편적인 길일거야...뭐 말은 쉬워....헤헤
외국인이 현지에서 취업하기 위해선 워크비자 이상이 있어야 겠지? 교관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취업이 보장되는것도 아니구.....이 모든게 다 너희에게 달렸어..
교관으로 몇년간 시간을 쌓아가야 하는데...글쎄..민항에 가기 위해서 딱 정해진 시간은 없고..외국은 늘 타이밍이야... 수년간 채용이 아예 없을수도 있고....그러다가 갑자기 채용하면 수많은 지원자들이 몰려서 몆천시간의 비행시간을 요구하기도 해... 외항사의 입사전형 그런거는 다음에 자세히 말해주도록 하마...
뭐..나 같은 경우는 워낙 돈 없고 ㅄ같아서...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달려들었어...비행학교도 아닌 에어로 클럽에 가서 오전에 알바하고..점심에 비행배우고..저녁에 그곳에 남아 청소하고 경비행기 물청소에 쓰레기 비우는...잡일...헤헤..그런식으로 1년지나서 자격증 다 획득하고...운좋게 거기서 일하는 교관이 늙어서 그만두는 바람에 내가 대신 채용이 되었어....그럼 바로 학생을 태우고 비행을 갈수 있느냐?..ㄴㄴ 그건 아니고..일정시간 선임교관의 감독을 받아야 해....학교에 돈두 별루 없고..나 써주는 것만으로도 눈물나게 감지덕지 해서..한시간에 10불받고 일했어..ㅋㅋㅋ 얼마동안? 거의 2년이 넘게...ㅄ 게이 ㅍㅌㅊ??
외국은 교관대우가 그리 좋진 않아..뭐 유명하고 큰 비행학교는 다르겠지...
난 그래서 700시간정도 될때쯤 피스톤 쌍발기를 타고 밤에 우편배달 하는일을 파트타임으로 하게됬어...일주일에 3번 하는거였는데.. 덜덜거리고 가끔 바퀴도 잘 안내려가는 비행기에..악천후는 기본이요..야간에 NDB로 계기비행, 접근하는..목숨을 내놓고 하는일도 병행하게됬어..사실...쌍발기 시간은 조종사들에겐 중요하고..특히나 외국에서 일을 찾는 사람들에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다보니..더 시간도 빨리 쌓고싶고...하는 김에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더라...
그래서 선택한게 에어로배틱(곡예비행) 교관이었어....그 내가 아까 말했던 에어로 클럽의 늙은 교관이 곡예비행 경력이 5000시간 이상의 배태랑이었는데...Pitts special이란 비행기 레이팅을 따려고 ㅆㅂ 돈 많이 들었다 이기....암튼 짬짬히 그 사람 불러내 교육받고..래이팅도 받고해서....주말에 신청자가 있으면 틈틈히 ㅅ간도 쌓고..돈도 벌기위해 노력했어....
여기까지 본 게이들은...뭔가 감이 좀 잡히지?? 걍 돈내고 교육 수료하면..어이쿠 어서오셔서 요 비행기좀 몰아 주십쇼~! 할줄 알았겠지만.....외국은 그렇지 않아....교육, 취업등 이 모든게...정말 자기 노력(?) 없으면 안되....많이 참고 인내할줄도 알고...더군다나..머리까만 똥송인들은 현지애들에 비해 더 경쟁력이 떨어지겠지??
넘어가서..
비행시간 한 2000시간 넘기니까..쌍발 터보프롭기로 환자들 실어나르는 자리가 생기더라고...하던 교관일을 그만두고...수년간 그 일을 하게됬어...운도 더럽게 없던지라 그곳 민항은 수년째 채용을 안하고 있는 상태였고...내가 처음 그곳 민항채용 면접에 갔을때가 비행시간이 몆천시간에 달했어....한국은 500시간정도면 되지않나?
암튼 부기장생활 몆년후 기장으로 승급되고....더 몆년 일하다가..교관, 체커도 해보고 지금 현재 회사로 이직했어...택배회사...
쓰다보니 애기가 길어졌는데...현지 취업을 원하는 항공유학충들은....유학만 하면 취업할수있다는 생각을 버리고..정말 인내심을 가져야해....ㅇㅋ??
3. 항공사 조종훈련생 (Cadet course)
드물지만 그곳 항공사의 케뎃코스에 직접 지원해서 입사하는 방법이 있어...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이 과정이 외국에선 보편적이지않고 또 자국민만을 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한두곳은 예외라고 알고있어...젯스타. 드레곤에어 같은곳은 아까 언급한 CTC 학교의 연계과정으로 가기도 하고......전세계의 젊은 남녀들이 지원하는걸로 알고있는데...내 같이 일하는 맥주국 동료 아들이 케세이 퍼시픽에 일한다고 들었거든..케뎃으로 들어가서 1-2년 교육받고 22살의 나이에 B777 second officer로 근무한다고 함..ㅋㅋㅋ자세한건 아마 홈피에 나와있을거다....몆년간 채용을 중단한걸로 아는데....암튼 이런 과정이 좋은 이유는 모든 훈련비용을 회사가 지불하고..졸업하자마자 바로 그 회사의 조종사로 취업이 가능하기때문에..위에 언급한 모든과정, 시간을 생략하고 바로 대형기 조종사로 취업할수있단 장점이지.....뭐 경쟁률은 설명 안해도 될테구...^^
손가락 좀 굴렸더니 졸리다...
항공유학충들은 꿈애 부풀어서 돈부터 꾸지말고 시간내서 김포에 경비행기나 몆번 타봐라....생각하는거랑 많이 다를수있다...
난 아는게 비행기밖에 없어서.....딴 정보글 쓸 지식도 없다..쩝
요약
1. 비행은 재밌지만..현실이다
2. 빨리 늙는다
3. 보잉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