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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 노화 / 과학 ] 나이가 들 수록 사람이 느끼는 체감 시간은 빨리간다 - 더 오래 사는 방법 - 그 이유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

 

Why Does Time Go Faster As We Get Older?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진짜 빨리간다. 라는 아쉬움 섞인 말에 많은 공감을 얻곤 한다.

초등학생때만 해도 방학 언제 하나.. 왜이렇게 시간 안가나.. 하루하루 손꼽아  달력 넘어가기만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이 차이가 과연 나이가 들수록 조급해지는 마음에서 생기는 몇몇만의(나만의) 착각일까? 

 

이에 대해 미국에서 한 실험이 있었다.

20대와  60대를 대상으로 ‘3분’을 마음속으로 세다가  3분이 지났다고 생각될 때 얘기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 20대는 3초 안팎으로 3분의 시간을 상당히 정확히 알아맞힌 데 비해

60대는 40초 정도가 더 지나서야 3분이 지났다고 얘기했다.

 

한 실험에서 마음 속으로 3분 세라함 .

 

 

결과

20대 : 3분 ±3초

60대 : 3분 +40초

60대는 보다 긴 시간을(3분 40초) 3분이라 느낌.

어떤 차이가 있어서 시간을 다르게 느끼는 걸까?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의 다른 생체시계

 

 

뇌의 선조체(짙은 부분) 안에 있는 돌기신경세포들로 이뤄진 신경회로는 우리가 의식하는 시간을 지각할 수 있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돌기신경세포라는 이름은 신경세포에 수많은 돌기가 나 있어 붙여짐.

이 회로의 규칙적 진동이 의식적인 시간 감각에 대한 기준으로 작동한다.

과학자들은 이 회로가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에게서 다른 속도로 진동하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느끼는 시간의 길이가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이 회로는 왜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에서 다르게 움직일까?

선조체 신경회로의 진동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입력 신호 중 하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새로운 것을 학습할 때나 기분 좋은 보상이 주어질 때 분비되는데, 선조체 돌기신경세포의 활성은 이 도파민의 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도파민이 많을 때에는 활성이 강해져 선조체의 회로가 빠르게 진동하는 반면, 도파민이 적을 때는 활성이 낮아져 천천히 진동한다.

우리 뇌는 나이가 들면서 도파민을 적게 생산하고 도파민에 반응하는 능력도 줄어든다.

 

즉, 도파민이 많이 분비될 때에는 시간에 대한 내 안의 기준이 빠르게 돌아가니 상대적으로 바깥세상의 모든 것이 느리게 느껴지고 반대로 도파민이 적게 분비될 때에는 바깥세상의 모든 것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파민 활성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까?

실제로 필로폰 같은 약물은 도파민 신경세포를 활성화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반면에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할로페리돌 같은 약물은 거꾸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과학자들은 우리가 왜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가에 대한 답을 내놓고 있다.

 

도파민을 많이 분비시키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낌.

반면 도파민 작용을 억제하면 시간이 빨리 흐러가는 것과 같이 느낄 수 있음.

 

 

+) 또 다른 이론

새로운 기억은 시간을 늘어뜨린다

 

우리 뇌는 모든 기억을 평등하게 대우하지 않는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 박사는 사람들이 강렬한 경험 속에서 느끼는 시간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파격적인 실험을 수행했다.

안전장치를 갖춘 놀이공원의 기구를 이용해 사람들을 50m 높이에서 뛰어내리게 한 다음, 자신이 땅에 떨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을 추측해 보도록 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로 떨어지는 데 걸린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답했으며, 또 떨어지는 데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것 같았다고 대답했다.

이글먼 박사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강렬한 자극에 의한 경험이 일상적인 경험보다 훨씬 촘촘하게 기억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영화의 슬로모션에 쓰는 기법처럼 같은 시간이라도 더 많은 프레임이 기억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된 경험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같은 원리로, 이글먼 박사는 나이 들어 생기는 기억의 양에 비해 어린 시절에 쌓이는 기억의 양이 월등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렸을 때 시간이 훨씬 천천히 흘러갔던 것처럼 느낀다고 설명한다. 같은 시간이라도 어렸을 때 겪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새롭고 신기하기 때문에 많은 기억이 남지만 나이가 들어 겪는 익숙한 일상은 기억에 잘 남지 않기 때문에 회상해 보면 어린 시절이 굉장히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자극적인 경험에는 실제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이 흐른 것으로 느낌.

또 어린시절의 우리는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고 기억해나감.

나이 들어 많은 것들이 익숙해지고 나서 생기는 기억의 양에 비해

새롭게 생기는 기억의 양이 월등하게 많아서 어린 시절이 길게 느껴지는 것.



 

인생을 길게 느끼며 사는 법

그렇다면 세월의 흐름을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자꾸만 빨라지는 자신의 시계를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할까?

 자신의 시계가 자꾸만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우울해하지만 말고 스스로 시간을 느리게 흘러가도록 해보자.

우리 뇌 안의 시간 감각 회로의 속도를 조절하는 도파민은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자극을 받거나 기대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경험할 때 많이 분비된다.

즉, 새롭고 자극적인 경험을 자주 하는 것은 도파민 수치를 증가시켜 선조체의 시간 감각 회로를 빠르게 진동시키고 결국 같은 시간도 길게 느껴지게 할 것이다.

이뿐 아니라 많은 새로운 기억의 조각을 남겨 나중에 우리가 오랜 인생을 산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줄 것이다.

 

 

세줄 요약

1  게이들아 

2  뇌에 자극을 주라 이기야

3  같은 시간도 길게 느껴진다 이기야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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