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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가 밥을 1kg을 먹었다고 가정해보자
섭취한 밥은 침과 이자액 그리고 소장을 거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그리고 소장에 있는
융털을 통해 포도당이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이동하지

 

그리고 간으로 들어온 1kg의 포도당이 간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해
그 순간, 1kg의 포도당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거야
혈당이 90%가 넘어버리고 혈액은 엿처럼 끈적끈적 해질 거야


이게 말이 될까?

사람의 혈당량은 10%, 7%, 1%도 아닌
0.1%밖에 안돼
이 0.1%보다 수치가 낮아지면 저혈당이라 그러는데

 


저혈당이 생기면
처음에는 배가 고프고, 온몸이 떨리고 기운이 없으면
식은땀이 나며 심장이 뛰고 불안해지는 등 심하면 정신까지 잃어버리는 수도 있어
또 0.1%보다 많으면 당뇨 증상이 나타나
이건 일게이들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해서 설명은 생략할게


자, 그럼 아무리 먹어도 혈당량의 수치가 0.1%를 유지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먼저 포도당이 간으로 들어간 시점부터 시작하자

 

"간아, 나 혈액으로 들어가서 돌아다녀도 됨?"

 

"ㅗ 아직 안 됨"

 

"그럼 그냥 여기 있을게"

 

"ㅗ 그건 더 안 됨"

"ㅆㅂ 그럼 뭐 어쩌라고"

"너 그냥 저장되면 나 고농도로 돼버려서 삼투현상 일어나면 나 터짐"

"그럼 나 다시 소장으로 가야 됨?"

"ㄴㄴ 그냥 고분자(글리코젠)으로 바꾸면 됨"

"아 ㅇㅋ"

자 이제 포도당이 글리코젠으로 바뀌었어
1kg의 포도당이 바뀌었으니깐 글리코젠도 1kg이 돼서 저장됐겠네?
그럼 간은 이제 1kg이 되어 버린걸까?
ㄴㄴ 절대 아니지

우리 몸에서 저장할 수 있는 글리코젠의 양은 대략 300g ~400g정도야
뜬금없지만 잠깐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볼게
이 정도 양의 글리코젠을 가지고 우리는 몇 시간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루에 성인 남자의 1일 대사량은 2400kcal야
글리코젠의 양을 300g이라고 잡고 계산해보면
대략 12시간을 버틸 수 있어
다시 말해 밥을 안 먹고도 하루 중에 반은 버틸 수 있다는 거지
이걸 다 쓰면 이제 단백질을 쓰고 지방을 쓰면서 살이 빠지는 거야


자 다시 아까 1kg의 포도당으로 돌아가 보자
300g은 글리코젠으로 바꿔서 저장했어
그럼 나머지 700g은 어디로 갔을까?


" 야 남은 포도당 다 이리와바"

 

"ㅇㅇ 왜"

"너도 그냥 있으면 내가 위험하니깐 좀 바꾸자"

"ㅇㅇ 뭐로"

"같은 질량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지방으로 바꾸자"

"ㅇㅋ"

일게이들 중에서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간혹 사람들 중에서
'나는 고기도 안 먹고 기름기도 안 먹는데 고지혈증이 말이 돼?'
이런 사람들이 있어

 

근데 말이 되지?
탄수화물만 섭취해도 지방으로 변환돼서 혈액에 지방 성분이 많아져
이렇게 만들어진 지방은 글리코젠처럼 간에 저장이 될까?

"야 간아, 나 지방으로 바뀜ㅎㅎ"

"ㅇㅇ 잘했어 이제 꺼져"

"?? 난 글리코젠처럼 여기 있으면 안 됨?"

"너 여기 있으면 지방간되서 안 좋음"

"ㅇㅋ 그럼 나 혈액으로 나간다 ㅃㅃ"

이렇게 혈액으로 나간 지방은 고지혈증을 일으키게 돼
그런데 또 우리 혈액이 고지혈증이 일어나게 가만히 놔둘 리가 없잖아?

"?? 얘 뭐야"

"ㅎㅇ 간이 보내서 왔음ㅎㅎㅎ"

"ㄲㅈ ㅅㅂ년아"

"넹......"


이렇게 혈액에게서도 퇴짜를 맞은 지방은 자신이 머물 곳을 찾아 돌아다녀
그러다가 지방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근육에 정착하려 해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근육과 가장 가까운 곳에 정착하길 원하는 거지
그래서 근육과 가까이 있을 곳을 찾다 보니깐 피부밑이랑 근육 사이가 비어있네?
지방은 그 사이로 들어가서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데

 

이게 바로
피하지방이야
(쿰척쿰척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노?)
그래서 살이 통통하게 찌는거야


그런데!!!

이것도 젊은 때만 그래
(엥? 살은 나이에 상관없이 다 찌는 거 아니노??)

 

맞는 말이야 살은 나이에 상관없이 다 찌기는 해
그런데 그 찌는 부위가 달라
젊은 사람들은 생장 호르몬, 성호르몬 이런 것들이 간에서 내보낸 지방들을 팔다리로 쭉쭉 보내버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늙게 되면 그 생장 호르몬이나 성호르몬이 줄어들게 되겠지?
그래서 간에서 내보낸 지방들이 멀리 못가
그럼 그 지방들이 간에서 제일 가까운 피부밑에 가서 쌓이게 돼

 

이런 모습이 나오는 거야
팔다리로 못 가고 복부 쪽에 쌓이게 되니깐 팔다리는 얇아지고 배는 나오게 되는 거지
그게 바로 내장형 비만, 즉 복부비만이야


이번에는 밥 1kg대신

고기를 1kg 먹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우리가 섭취한 영양소는 단백질이지?
이 단백질은 펩신, 트립신, 펩티데이스에 의해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아미노산 역시 혈액을 통해 여행을 떠나
온몸으로 공급된 아미노산, 즉 단백질은 우리 몸의 피와 살을 만드는 역할을 하지?
머리카락이나 손톱 등등이 다 단백질을 통해 만들어지잖아

그런데 분해된 1kg의 아미노산이 공급되면
손톱, 털, 피와 살 등이 만들어져

그럼 우리 일게이들은
호옹이? 그러면 탈모 있는 사람은 단백질 많이 먹으면 되는 거 아니노?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절대 아니야

우리 몸의 피와 살 이나 손톱, 머리카락은 늘 만들어져
이유는 뭘까?
단백질도 우리 몸에 저장이 되고 있다는 거야

"야 아미노산"

"ㅇㅇ 왜"

"너도 그냥 저장하긴 그러니깐 동화작용해서 고분자로 좀 만들자"

"ㅇㅋㅇㅋ"

이렇게 간은 아미노산을 고분자 물질로 바꾸기 시작해

왜 고분자로 바꾸는지는 아까 설명했지?

간은 아미노산을 

펩타이드 결합으로 연결시켜

아주 많은 아미노산을 연결하면 실처럼 길게 되겠지?

그러면 그 긴 펩타이드 결합을 알처럼 돌돌 말아

알이 된 단백질은 이제 간에 저장되어서 필요할 때마다 쓰이겠네

아쉽지만 먼저 간에 저장된 글리코젠이 자리를 차지해서 저장되지 못해

엥? 그럼 글리코젠이 간을 다 차지해버린거노?? 글리코젠 ㅁㅈㅎ!!!

가 아니라 간이 하는 일이 엄청나게 많아서 그래

글리코젠이 차지하는 부분도 일부분이야 그렇기 때문에 단백질까지 저장하려니 깐 공간이 부족해

그래서 알처럼 된 단백질은 간을 빠져나와 혈액을 통해 자신이 머물 곳을 찾아 돌아다니게 돼

"혈액아, 나 어디가야됨?"

"너도 근육근처로 가셈"

"아니ㅆㅂ 가봤더니 지방이 먼저 차지하고 있더만"

"아 미안, 그냥 나랑 같이 돌아다니자"

이렇게 같이 돌아다니게 된 단백질이 바로 혈장 단백질이야

또 다른 말로는 알부민이라고도 불려

피가 약간의 점성이 있는 이유, 농도가 진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야

만약에 간에 이상이 있으면 알부민이 안만들어져

그러면 혈장 단백질이 적어지니깐 피가 묽어지게 되겠지?

피가 묽어지면 혈장 성분이 모세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그리고 빠져나온 혈장 성분이 복부 쪽에 차게 되는데 

그걸 복수라고 해서 복수가 찬 사람은 이걸 빼줘야 돼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도 이걸 경험할 수 있어
그럼 사람들도 간에 이상이 생긴 걸까?

아니지

그냥 못 먹어서 그래
단백질이 없으면 알부민도 없어져서 피가 묽어지게 되겠지?
마찬가지로 묽어진 피가 모세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배에 차게 돼

그래서 다른 곳은 마르고 배만 튀어나온 이런 모습이 나오게 되는 거야
슬프노...ㅠㅠ

오늘 정보글은 여기까지야

이 글이 일게이들한테 도움이 되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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