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결이 뭐냐고 묻는 제자에게
스승은 선택이라고 답했다.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묻는 제자에게
스승은 시간이라고 답했다.
제자는 말했다.
"스승님, 시간은 항상 흘러갑니다."
"그런데 행복에도 시간이 필요하단 말입니까?"
스승은 이에 답했다.
"자연의 시간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흘러간단다."
"하지만, 개인의 시간은 아니란다."
제자는 이에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적시에 태어난 자만이 승리하는 것입니까?"
"스승님은 출생에 귀천이 있다고 믿으십니까?"
스승은 이에 웃으며 답했다.
"출생에 귀천이 어찌 없겠느냐."
"누군가는 왕의 아들로,"
"다른 누군가는 천민의 자식으로 태어나지."
제자는 화를 내며 말했다.
"출생과 함께 운명은 정해진다는 말씀입니까?"
"정해진 운명에 어찌 행복이 있겠습니까!"
스승은 제자의 역정에도 변치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많은 재물이 자신을 부유롭게 할 수도 있지만,"
"그 재물이 나를 깔고 죽일 수 도 있는 법이지."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열정은 사람의 시간을 바꾼단다."
"시간을 바꿈으로써 선택의 시간도 바꿀 수 있는 법이지."
스승이 말을 마치자
제자는 엎드려 잘못을 고했다.
제자가 깨닫자,
스승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무엇보다도, 행복은 남과 비교하지 않을 때 생긴단다."
"내가 너의 아둔함에도 나를 높이지 않는 것처럼."
#4 카르타고의 발전-티레의 멸망과 카르타고의 행보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카르타고,
처음에는 티레의 식민지로 시작한다.
드넓은 평야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곡식으로,
티레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B.C 650이 되자,
카르타고는 티레로부터 독립한다.
카르타고의 모도시 티레,
현재 레바논의 남부에 위치한 도시였다.
티레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있다.
한 부분은 중동의 본토에 위치해있고,
다른 한 부분은 섬으로 되어있었다.
비록 티레로부터 독립을 했지만,
카르타고는 영토를 넓히기가 힘들었다.
이미 많은 땅들은 티레에 종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땅을 가지려한다면,
자신의 고향과 전쟁을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카르타고는 이길 자신이 없었고,
자신의 영토에서 조용히 힘을 키우고 있었다.
언젠가는 기회가 찾아 올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티레의 멸망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기원전 7세기 중반,
대제국의 시조가 태어난다.
그의 이름은 나보폴라사르,
신 바빌로니아의 시조이다.
B.C 627
아시리아의 왕,
아슈르파니발이 죽는다.
그리고 1년 뒤인 B.C 626,
나보폴라사르는 아시리아에 대해 반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아리시아는 이미 약해진 상태였다.
결국 나보폴라사르에 의해서 멸망한다.
그렇게 신 바빌로니아가 세워졌다.
나보폴라사르의 아들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
훗날 성서의 다니엘서에 나오는
느브갓네살로 유명한 자이다.
B.C 586,
느브갓네살은 이스라엘을 침공한다.
순식간에 영토는 신 바빌로니아의 손에 넘어간다.
이제 남은 것은 이스라엘의 수도,
예수살렘 성.
느브갓네살은 예루살렘 성을 포위한다.
이에 예루살렘은 성문을 걸어잠그고 항전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식량은 모두 떨어진다.
그들은 다른 것을 먹기 시작했다.
가축, 쥐, 그리고 나무껍질...
점차 먹을수 있는 것은 줄어들었다.
결국 사람까지 잡아먹는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그리고 결국 신 바빌로니아에게 항복한다.
느브갓네살의 다음 목표는 티레였다.
그리고 티레 또한 성문을 잠그고 항전한다.
13년에 걸친 포위 끝에,
티레의 본토는 멸망한다.
남은 이들은 섬으로 대피한다.
현재의 레바논의 지역은
페니키아인의 본거지였다.
그리고 느브갓네살에 의해서 점령당했다.
주 근거지를 잃는다는 것은
그들이 사실상 멸망했다는 것.
본토의 멸망으로,
다른 식민지들은 강제적으로 독립하게 된다.
하지만 경제적, 정치적으로 너무 미약한 상태,
카르타고는 자신이 새로운 티레가 되기로 결심한다.
뛰어난 항해술, 세계 최고의 선박을 가진 카르타고
해상에서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나라는 없다.
그들은 페니키아의 식민지를 빠르게 흡수한다.
B.C 6세기 중반부터
카르타고의 영토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현재의 리비아 지역부터,
이베리아 반도의 남부,
그리고 현재의 모로코 지방까지 확장했다.
그들은 늘어난 인구를 바탕으로
발견한 지역에 그들을 이민시켰다.
그리고 원주민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의존시켰다.
시간이 흐르고,
본디 원주민들의 땅은 카르타고의 식민지가 되었다.
카르타고가 지중해의 중심이 되자,
세계 각지에서 빈민들이 부를 위해서 몰려들었다.
카르타고는 그들을 통제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선택해야했다.
무언가 집중된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편중된다는 것이다.
받는 쪽이 그 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쏠리는 힘을 받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안에 담긴 힘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단단해야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만큼 단단해져야한다.
다르게 표현해본다면
나라는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모든 생물은 2가지 반응을 보인다.
버티지 못하고 멸종하거나,
이겨내고 진화하거나
카르타고 또한 같은 상황이었다.
그들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모도시 티레의 갑작스러운 멸망,
급진적인 영토 확장,
그로인한,
카르타고가 견딜 수 없는 급격한 인구팽창.
그들은 결정해야했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거나,
변화를 견디어내고 극복함으로서,
더이상 도시가 아닌
제국이 되거나.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