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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에서는 북한 지역에 서식하는 육식동물들에 대해 써보려고해

이번에는 해당 동물들의 일반적인 생태에 대해 적고 해당 종의 보존 상황 등에 대해 간단히 다뤄보려고 하니 그냥 가볍게 봐줬으면 한다

한국에서는 한국호랑이나 한국표범같은 국뽕맞은 이름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시베리아호랑이나 아무르표범같은 공식적인 이름으로 적으려고 하니 이 부분은 이해바래

그럼 서론은 여기서 줄이고 글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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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베리아호랑이(Siberian tiger)

시베리아호랑이는 현존하는 고양이과 동물 중 가장 큰 동물로도 알려져있어

일반적인 수컷 시베리아호랑이는 1m 길이의 꼬리를 포함해 295cm, 몸무게는 215kg 정도까지 자라지만 

1950년 Sikhote-Alin산에서 잡힌 시베리아호랑이의 경우 비공식적이긴 해도 몸길이 3.48m에 몸무게는 384kg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가졌다는 보고가 있었어

시베리아호랑이들은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에 비해서 굉장히 큰 두개골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해

일반적으로 수컷 시베리아호랑이의 경우 33~38cm의 거대한 크기의 두개골을 가지고 있어 이들은 거대한 두개골에서 나오는 힘으로 먹잇감들을 제압할 수 있지

시베리아호랑이들은 한 때 한반도 전역은 물론 만주지역와 연해주지역 전역에 분포하고 있었지만

과도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현재 수백마리의 호랑이만이 야생에 남아 있는 실정이야
시베리아호랑이들은 극동지역 최상위 포식동물로 이 지역에 서식하는 모든 대형 포유동물들을 사냥하며 생활해

이들은 백두산사슴, 사향노루, 대륙사슴, 멧돼지 등 초식동물들은 물론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이나 불곰까지 사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하지만 관찰결과 이런 대형동물들을 사냥할 수 있는 능력에도 불구하고 시베리아호랑이들은 대형 포유류보다는 사냥하기 쉬운 소형 포유동물들을 좀 더 선호한다고 하더라

짤은 수컷 불곰을 사냥한 시베리아호랑이의 모습

재미있는 점은 몸집이 작은 반달가슴곰에 비해 덩치가 더 큰 불곰들이 시베리아호랑이의 먹잇감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거야

이는 양자의 서식지 차이 때문이라고 알려져있어

반달가슴곰들은 주로 숲에 서식해 사냥하기 쉽지 않지만 불곰들은 개활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호랑이들이 사냥하기 보다 쉽다고해

일반적으로 호랑이 먹이의 1% 정도가 불곰이라고 하니 생각보다 불곰을 사냥하는 비중은 높은 편이다

여기서 하나 지적하고 싶은 점은 불곰하고 1:1로 다이다이까서 이긴다는게 아니라 기습으로 사냥할 수 있다는 거임

사냥하고 싸움의 개념은 좀 다른거니 이것만 보고 호랑이가 불곰을 무조건 이긴다고 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베리아호랑이들은 현재 연해주와 만주, 북한의 개마고원 일대에 극소수만이 생존해있어

현재 연해주 지역에는 500마리, 만주지역에는 25마리 내외 정도의 호랑이가 공식적으로 서식하고 있다고해

북한에도 10마리 내외의 시베리아호랑이들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북한의 폐쇄성으로 인해 정확한 개체수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야

 


2. 아무르표범(Amur leopard)


아무르표범은 현존하는 표범 중 가장 북쪽에 서식하는 표범이야

정글이나 사바나, 사막에 서식하는 친척들과 달리 눈덮인 겨울을 버텨야 했던 아무르표범들은 다른 표범들에 비해 길고 밀도 높은 털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포유동물들의 경우 추운 지방에 서식할 수록 덩치가 커지는 경향이 있어

하지만 특이하게도 아무르표범은 열대지역의 친척들보다는 약간 작은 덩치를 가지고 있다고해

이들의 몸길이는 꼬리를 제외하고 대략 107~136cm 정도에 꼬리는 90cm 정도까지 자라

아무르표범들은 서식지에 대해 매우 확고한 선호를 가지고 있어

이들은 대부분 강 유역의 야생동물이 풍부한 지역에 5,000~30,000 헥타르에 달하는 서식지를 가지고 살아

아무르표범은 자신만의 정해진 사냥 코스를 따라 먹잇감들을 추적해 멧돼지나 사슴 등 포유동물들을 주로 사냥하면서 지내

조사결과 아무르표범들의 주식은 사슴인데 혹한기가 다가오면 사슴농장 주위에 서식하면서 사람들이 키우는 사슴을 사냥하면서 겨울을 버티기도 한다고 한다

표범들 다시 풀어놓으면 사슴키우는 게이들 긴장좀 해야겠노
아쉽게도 2007년 당시만 해도 아무르표범들은 야생에 27마리 정도만 남아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있어


이들은 호랑이에 비해 관심이 적어 적극적인 보존 노력도 늦게 시작된데다 서식지에 대한 선호도 분명해 종 보존에 어려움이 있어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현재 러시아의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보호노력이 지속되면서 개체수가 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해

최근 뉴스에 의하면 2015년 현재 57 마리의 아무르표범들이 러시아의 보호구역 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어

표범의 적응능력과 생존력을 생각해 본다면 지속적인 보존 노력이 이루어질 경우 이 종들의 미래를 지킬 수도 있을지 몰라


아무르표범의 존재는 1857년 Hermann Schlegel라는 사람이 한국에서온 표범가죽에 대한 묘사를 적어두어 서방세계에도 알려졌다고해

오랜만에 국뽕에 좀 취하노

하지만 아쉽게도 북한지역에 서식하는 아무르표범들의 경우 그 정보가 매우 적어

실제로도 북한지역의 아무르표범들에 대해서는 추적조사 등이 이루어지지 않아 개체수 등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지

학자들은 두만강을 중심으로한 북한과 중국의 국경과 개마고원 일부 지역에 아무르표범들이 남아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야

최근 한국에서도 멸종동물들에 대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정책적으로 표범들도 복원할 계획이 논의 중이라고 하니 이 계획이 통과된다면 남한에서도 다시 표범들을 볼 수 있을지 몰라


3. 우수리불곰(Ussuri brown bear)


우수리불곰은 한반도는 물론 중국 북동부, 연해주에서 일본의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서식하던 불곰의 하나야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우수리불곰을 '큰곰'이라고 불렀다고해

상대적으로 작은 반달가슴곰은 과거 그냥 '곰'이라고 이름붙여놨더라

분류체계부터 똥송하노

참고로 일베에도 올라왔던 홋카이도의 산케베츠 식인곰도 우수리불곰임

우수리불곰은 불곰 중에서는 매우 짙은 빛의 털을 가지고 있어

이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black grizzly', 즉 '검은 회색곰'이라고도 불리고 있더라


위 시베리아호랑이 파트에서 우수리불곰들이 시베리아호랑이들의 먹잇감이 된다고 해서 우수리불곰이 호구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우수리불곰들은 150~250kg의 덩치를 지닌 포식자들로 호랑이들이 쉽게 사냥하지는 못해

호랑이들의 불곰에 대한 공격을 분석해보면 기습에 실패할 경우 오히려 불곰들이 호랑이를 추적하거나 죽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일례로 Sikhote-Alin 보호구역에서의 연구 결과 44번의 호랑이의 불곰에 대한 공격이 목격되었는데 22번은 불곰이 죽임을 당했지만 12번은 오히려 호랑이가 불곰에게 목숨을 잃었다고 하더라

이런 위험성 때문에 호랑이들이 불곰에 대한 공격은 주로 호랑이의 주식인 초식동물들의 수가 급감한 시기에 집중된다고해

 

남한 지역에서는 밀렵으로 인해 일찌감치 우수리불곰들이 자취를 감췄어

하지만 북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곰들이 살아남아 현재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어

북한에서는 자강도와 함경도에 불곰들이 남아있는데 이 중 자장도의 불곰은 '룡림큰곰', 함경도의 불곰은 '관모봉큰곰'이라는 이름으로 북한 천연기념물에 지정되어 있어

북한 자체적인 조사 결과 인제박산의 룡림큰곰들의 경우 150~250kg 정도의 덩치를 지니고 있지만 인제박산 북부의 곰들은 500~600kg의 덩치를 가지고 있다고하더라

근데 상식적으로 500~600kg은 불곰 중에서는 정말 초대형 크기의 불곰이라는 거라 개인적으로는 북한의 주작으로 보인다



4. 유라시아스라소니(Eurasian lynx)



유라시아스라소니는 한반도에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이르기까지 유라시아 북부 지대에 매우 넓은 지역에 서식하는 스라소니의 일종이야

이들은 몸길이 80~130cm, 몸무게 18~30kg 정도의 크기로 덩치만 따지면 표범에 밀리지 않는 크기를 가지고 있지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호랑이새끼'라는 의미의 '호자(虎子)'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해

하지만 한반도 대다수 포식동물들과 같이 유라시아스라소니 역시 밀렵으로 인해 남한에서는 모두 멸종해 버렸어


유라시아스라소니는 민첩하 몸을 이용해 매우 다양한 먹이를 사냥하고 있어

이들은 들쥐, 산토끼 등 소형 포유류에서 멧돼지나 사슴 등 대형 초식동물들은 물론 붉은여우 등 자기보다 작은 포식동물들 까지를 먹이로 삼고 있지

유라시아스라소니들은 대개 고양이과 동물들처럼 매복을 통해 먹잇감들을 사냥하는 경우가 많지만

필요할 경우 숲이나 바위산을 매우 빠른속도로 뛰어다니며 사냥감들을 추적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어

이들은 덩치에 비해 강한 사냥꾼들로 기록으로는 150kg에 달하는 성체 사슴을 사냥한 적도 있다고해

현재 한국 정부는 정책적으로 스라소니 등 몇몇 포식동물들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위 스라소니들은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들여온 스라소니 한 쌍으로 한국 정부는 이들을 이용해 한국에서도 스라소니들을 방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계획상으로는 올해 야생에 스라소니들을 방사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스라소니가 워낙 예민한 동물이라 번식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


5. 승냥이(Dhole)

북괴놈들인 미제 승냥이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동물이 바로 사진의 승냥이야

80년대 중후반 출생 아재들은 기억할지도 모르겠는데 정글북에 나오던 붉은늑대들이 사실 이 승냥이들임

늑대랑 승냥이가 같은 종인줄 아는 사람들도 많던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종으로 구분된다

승냥이들은 한 때 시베리아를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 서식하고 있었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현재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일부지역에서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에서는 일찌감치 멸종한 종이지만 일부 학자들은 북한에도 소수 승냥이들이 서식하고 있을것이라 추정하고 있어 간단히 다뤄보려고해


이들은 5~12마리 정도의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서 무리지어 먹잇감들을 사냥해

사냥은 보통 3~5마리 정도의 작은 팀으로 진행돼

사진의 모습은 승냥이들의 사냥 전술을 잘 보여주고 있어

사슴 앞의 승냥이가 적절히 사슴의 어그로를 끌어주는 동안 나머지 승냥이들이 접근해 사슴의 뱃가죽을 찢어버리지

승냥이들은 아프리카의 리카온들 처럼 먹잇감의 목숨이 끊어지기 전 부터 게걸스럽게 사냥한 먹잇감들을 먹어치워

이런 잔인한 모습 덕분에 우리의 조상들이 승냥이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되었을지도 모르지

 

한번도에 서식했던 승냥이들도 겨울철에 저런 긴 털을 가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승냥이들은 한반도에서도 서식하고 있었지만 그 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

남한 지역에서 승냥이들은 일찌감치 자취를 감춰버렸고

북한지역에서도 개마고원 등 한반도 북부 지역 일부에 극소수가 남아있을 것이란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야

이번 글은 여기서 줄일게
긴 글 읽어준 게이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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