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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짤처럼 목과 허벅지에 엄청 굵은 튜브를

꽂아서 온몸의 피를 뽑아서 에크모로보내

피속에 산소를 집어넣어서 다시 몸속으로

보내는 역활을 하는게 에크모다

 

심장기능 폐기능이 안좋거나 악화된 사람에게

에크모를달아서 심장과폐기능을 대신하게 하고 심장과폐가 쉬는동안에 집중치료를 한다

아무래도 존나 바쁘게 일하고 있을때 치료를

하는것과 푹쉬고 있을때 치료하는것과는 치료효과가 넘사벽이지 않겠냐

 

작년 8월경에 아버지가 폐렴으로 원주에 입원

하셧다  

의사가 폐에 피가차서 검사해보니까 판막이 안좋아서 피가 역류한다고 판막수술을 해야한다는데 아주 여유롭게 일단 폐렴부터 완치되고 

집에 갔다가 연대 세브란스 병원에 수술예약을잡고 수술하자고 하더라

 

폐렴이 더 안좋아지기만해서 일주일후에 바로

연대세브란스를 왔는데 검사하더니 바로수술들어가야한다더라

안하면 이틀안에 돌아가신다는데 바로 수술해야지 별수있나...

 

일단 수술은 성공적이고 정신도 금방돌아오고

밥도 잘드시면서 답답하다고 침대에서 탈출도

시도하기도하는게 금방 건강을 찾을것처럼 보였다. 완전 안심하고있었지...

 

수술전에 의사가 생존확률이 반반이라고 말하던게 그냥 수술끝나면 다 끝나는줄알았지

 

보통 심장수술을 하게되면 수술끝나고 일주일생존률 보름생존률 한달생존률을 따지는데 그게. 심장수술을 하게되면 인공심폐기를 쓰면서

수술을 하니까 아주 높은확률로 부작용을 수반하는데 그 부작용의 대부분이 급성폐렴이더라

보통 수술끝나고 보름후가 제일 위험하고....

 

아버지역시 3일후에 보통 흔하게볼수있는 마스크형태의 인공 호흡기를 달고 하루있다가 목구멍으로 집어넣는 인공호흡기... 이때부터 환자가 너무 괴로우니까 수면제를 투여해 강제로

재우기시작한다

일주일후에는 목에 구멍을 내는 마지막인공호흡기를 쓰더라

 

이게 손가락끝에 센서를 달아서 혈중산소포화도를 검사하는데 보통건강한사람은 대충숨을쉬어도 95~100이나오는데 폐가안좋아지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니까 점점 강하게 산소를

집어넣을수있는 인공호흡기를 쓰는거지

이것의 끝판왕이 에크모...

 

에크모는 심장의기능은 보조정도이고 폐의역활은 100프로 대신한다 

에크모를 쓰면 폐는 완벽하게 쉴수있는거지

그 전단계의 인공호흡기는 폐속에다 직접적으로 산소를 풍선불듯이 쏘는건데 이게 니들생각보다 쎄거든... 엄청 쎄다 

그래서 폐에 손상이 가는데  손상이가는거보다

치료되는게 빠르면 에크모까지 안가는거고

그 반대면 에크모까지 가는거다

 

면회들어가서 보면 난 이정도까지오게되면 그냥죽어야지 생각할정도로 괴로워보인다

온몸의 피가 굵은튜브로 슉슉 빠지는게 눈으로

보이는데 ...와... 사람이 할짓이 아니더라..

 

의료보험이 적용되는데 설치비가 100만원대수준이고 보통 15일에서20일사이에 필터를가는데 이게 꽤 비싸다고하더라 

그리고 보통 15일정도 달게되고 에크모를 달고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패혈증의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게된다

 

아버지역시 설치하고 13일만에 피속에 세균이발견되고 6시면회들어갔는데 의사들 삥 둘러서있고 아버지는 온몸에 식은땀 이리저리튀는

심장박동 엄청높은혈압....아무것도 모르는 내가봐도 오늘이고비라는게 눈에 보이더라

 

그날밤에 코드블루 방송 나올때마다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지....

 

다행이 그날밤고비를 기점으로 좋아지기시작해서 7일후에 에크모떼고 지금은 퇴원하고 집에서 슬슬 움직이는데 지장없을정도로 좋아지셨다

 

혹시 저렇게 괴롭게 누워있는데 의식이있거나 

꿈을꾸지않을까 했는데. 나중에 정신이들었을

때 보니까 일단 기억은 수면제넣는 시점에서 날아가버렸고 에크모달고있는때의 기억은 좀

이상한식으로 기억하고 게시더라

 

허허벌판에 비닐하우스를 치고있는침대에 누워서 목에 나무가지가 박혀서 있고 주위에는

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있는 모습이었는데 실제로 누워있던건 두달정도인데 한 1년정도 시간이 흐른걸로 느끼시더라

 

그게 꿈인지 잠깐잠깐 의식이 돌아왔을때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의식이 돌아온다음 일주일정도는 환각도 보는데 말도 똑바로 하고 정신은 멀쩡한거같은데. 아까 침대옆에서서 울던 여자는 누구냐..  왜 응급실에 꼬마애가 돌아다니느냐 하고

면회들어갈때 마다 물어보는데 섬찟섬찟 하더라

 

암튼 끝나고 느낀건 

에크모짱짱맨이라는거...마지막한번의 기회를

주니까...그것도 아주 회복하기 좋은 최적의기회..  괜히 에크모가 환자의 생존률을 20~30프로 높여준다고 하는게 아니더라

 

그리고 응급실간호사. 아무나 하는건 아니더라

진짜 사명감없이는 못할거같을정도로 보이는데 거의 대부분이 2년비정규직이더라..

연대세브란스면 세손가락안에 드는병원인데

응급실간호사까지 비정규직이라는데서 좀 놀랐다...

 

그동안 쓸일없어서 한달에 8만원정도씩나가는의료보험비가 굉장히 아까웠는데 보험이 하나도없는 아버지치료비가 1억4천이 넘었는데

의료보험버프로 2천만원정도에서 퉁쳐지더라

실비가있었으면좋았겠지만 고혈압때문에 못들었고...근혜누나가 심장수술 보험수가를 높여줘서 큰덕봤다

물론 원조가카 엔젤두환덕이 제일 컸지만...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외국인환자가 반이더라

베트남 러시아 필리핀 조선족등등....

베트남환자는 치로비만1억8천이 넘었던데...

 

세줄요약

에크모짱짱맨

응급실간호사 짱짱맨

의료보험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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