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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많은 언니들에 엉덩이를 휘감았던 pink 못지 않게 한국을 휩쓸었던 미국 브랜드중의 하나인 Abercrombie & Fitch (아베크롬비/에버크롬비)에 현 경영 상황에 대해서 써보려 해.

 

그에 앞서, 일게이들 기억하지? 한때 남자들이 극혐하던 패션이었던 술집 언니들 유니폼 같던 pink 츄리닝

 

 pink 츄리닝 유행이 지날때쯤 abercrombie의 유행이 왔던 것 같아. 물론, abercrombie는 남자들도 함께 입었다는 점은 다르지만

 

1.     미국냄새 물씬 나는 미국브랜드라는 점

(참고로 pink는 빅토리아 시크릿 라인중 하나고 abercrombie랑 홀리스터랑 같은 라인이다)

2.     후디/츄리닝이 많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뭔가 비슷한 느낌이다

 

 한때, 이 아베크롬비는 한국에서 대표 연예인이던 김태희/한채영/장동건을 포함해 많은 연예인들도 입었었지..

 

 

내 기억이 맞다면 아베크롬비는 천조국에서 한 2000년대 초반쯤 정도부터 10~20대초반 중고딩~대딩을 대상으로 조금씩 크기를 키워갔던 것 같아. 약간은 프레피하면서도 자유분방/섹시한 미국 스타일로 ㅅㅌㅊ-ㅆㅅㅌㅊ 10대후반-20대초반의 모델들을 주로 고용했어.

 또한 단순 카탈로그에 있는 ㅅㅌㅊ-ㅆㅅㅌㅊ 모델들 외에도 쇼핑백에나 매장내에도 대놓고 예쁘고 잘생긴 직원들만 고용하며 윗통벗은 남자를 데려놓기도 하고 예쁜 여자들을 앞에 세워두기도 했지.

 

ㅇㄷ노출밴될까 무서워 민주화했다. 근데 왜 남자 ㅇㄷ는 그냥 막 까노 여자ㅇㄷ는 뭐 금테라도 둘러있나. 왜 남자 ㅇㄷ만 막 내놓는건가? 이것도 성차별아니노!!

 

이 ㅅㅌㅊ 모델들을 적극 활용한 배경뒤에는 Mike Jeffries (이하 마이크) 라는 CEO의 경영전략이 매우 크게 작용했어.

 

이 아저씨는 몸좋고 예쁘고 잘생긴 쿨한 애들만 Abercrombie를 입어야 옷들이 더 예뻐보여지게 되고 그럼 자연히 더 매출이 올라가서 기업이 더 잘 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거지. 이를 위해서 계속 예쁘고 몸 좋은 모델들만 고용해 매장에도 배치하고 또한 애초에 ㅍㅌㅊ-ㅎㅌㅊ들이 자기네 옷 입는걸 방지하기 위하여 큰 사이즈 옷을 만들지도 않았지. 대부분의 옷사이즈들이 몸좋고 날씬한 사람들을 위한 옷들 뿐이었지. 이 전략대로 Abercrombie는 모델들과 이미지 덕분에 한때 잘나가는 또는 예쁜/잘생긴/쿨한애들이 입는다는 이미지덕에 적지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천조국 청소년/학생들이 많이 입기 시작해서 브랜드는 2010년 초반까지 계속 꾸준하게 상승하게 되지.

 

그러나, 본인의 이런 생각을 밝히는걸 주저하지 않아서 간혹 미디어나 인터뷰에서도 이런 철학을 내비쳤다가 외모지상주의자라고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어. 외모지상주의 외에도 브랜드에 똥송함이 안 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동양인은 자기네 옷 안 입었으면 좋겠다는 비하/무시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해서 엄청 이슈가 크게 됐었지. 이런 CEO덕인지 아시아에 매장을 오픈할 때 따라온 모델들도 인종차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서 엄청 욕먹고 사람들이 점점 반감 가지기 시작했지. (몇몇 김치녀들은 그것도 모르고 그저 좋단다)

 

후에 그 모델은 아시아에서의 꾸준한 문제제기에 해고하긴 했지만 자꾸 이런 문제가 반복되어 발생하면서 점점 불매운동도 커지고 점점 브랜드가 운지하기 시작하자 결국 2014 12월에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CEO에서 내려오게 되었어.

 

FY2014 연간 income statement/손익계산서야. 보면 2012년을 기점으로 매해 net sales/매출이 $0.4 billion ( 4000억원)씩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지. 그래서 net income/순수익또한 $237 million ( 2370억원)에서 $51 million ( 510억원)으로 운지하게돼. 여기서 또한 몇 가지 집어내자면 store/distrubition exp이 줄어드는 것을 봤을 때 매장규모와 재고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marketing, gen & admin exp을 보면 매출과 순수익이 줄어드는 속도대비 꾸준히 마케팅비용은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 그리고 asset impairment를 보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어떤 자산의 가치가 줄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FY2014 연간 balance sheet/대차대조표야. 몇가지만 집어내자면 총자산이 $300 million 줄어들고 여기엔 매출과 더불어 줄은 inventories (재고), PPE (유형자산/토지/건물), 그리고 현금이 보이네. 또한 총자산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부채 (borrowings)가 약 $170 million이나 늘어난 것을 본다면 그저 좋게만 보기는 힘들겠지..?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하여 현금흐름표도 가져와봤어. 운영현금흐름은 꾸준히 +를 유지해서 $300 million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재무현금흐름에서 $181 million으로 늘어난 점은 투자현금흐름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175 million인 것을 가정할 때 어떤 연유에서 자금 확보를 했는지 아직은 확실친 않지만 제3자가 보기에 딱히 이해하기는 힘들 것 같아. 물론 10k (연간보고서) 를 좀더 자세히 보거나 신문기사 뒤지고 하다보면 그 이유를 찾아볼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길어길어질 듯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 결론은 현 2014 회계연도 (1/31/2015마감일) 기준으로 계속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니까.

 

과연 이러한 흐름을 깨닫고 여러 문제를 일으키던 CEO를 해고하긴 했지만 과연 얼마나 빨리 시장이 Abercrombie를 용서하고 다시 좋아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듯해. 또한 이런 문제 외에도 과연 Abercrombie 스타일이 다시 먹혀줄지도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난 패션전공은 아니므로..

 

 

세줄 요약

1. 한때 잘나가던 Abercrombie, 외모지상주의/인종차별주의 CEO 때문에 경영 악화되었다.

2. CEO가 경영에 책임을 지고 짤림.

3. 현 재무재표 상황을 봤을 때 그다지 긍정적인 상황 아님. 또한 스타일도 다시 먹혀줄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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