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공돌이 생활 4년차 게이다.
생산직은 아니고 그냥 생산관리직인데 어설픈 중견기업이 왜 ㅄ 같은지 설명해준다.
내가 다니는곳은 5년전엔 연매출 2~300억 하던곳에 물때 잘만나서 작년엔 연매출 5000억 찍은 급 성장한 기업이다.
1. 줏대없는 인사체계
연봉을 깎거나 징벌 징계는 엄청 칼같고 빠르게 진행됌.
근데 웃긴건 진급, 연봉 인상이나 성과에 관한 Process는 대기업 따라한다고 체계적인 평가 방법을 어설프게 적용 해놔서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를 거의 못줌. 작년 같은경우엔 한사람의 아이디어로 년 기준 40억을 세이브할수 있는 공법을 개발해냄.
그결과? 연말 표창장 하나랑 백화점 상품권 20만원이 전부... 그 다음해에 바로 경쟁사로 이직하더라...
2. 병신같은 마인드
주로 대부분이 중소기업에서 흥해서 연매출 훌쩍 뛰고 중견기업이 된거라 부서별 부장급의 책임자들이
기업의 창립멤버. 고로 아무리 뛰어난 사원~대리급의 실무자가 있어도 짬밥으로 눌리기 때문에 도태되기 일쑤.
특히 신입사원들 보면 딱 1년 까지는 맨날 야근하고 열심히 하는척 하다가 지들도 분위기 파악하면 나처럼 '받는만큼만 일하자'
마인드로 업무에 임하기 마련.
3. 지속적인 인원교체
그나마 관리직은 어느정도 큰사고 치지 않는이상 짤릴일은 없겠지만 현장 생산직들은 레알 노답.
2조 2교대 돌리면서 월급은 끽해야 2~300만원뿐이니 대부분 3~4개월 하다가 그만두고 또 그걸 비정규직으로
인원수 채워놓고 무한반복...
애초부터 월급이 적으니까 얘네들도 뭔가 공부를 해서 회사에 기여를 해야겠다 라는 마인드가 아니라 그냥 대충 시간 때우고 퇴근.
그러다보니 현장에서의 노하우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함에도 항상 이부분에서의 관리가 안되고
관리직 입장에서도 실컷 표준,품질기준 등에 대한 서류나 교육을 진행해봤자 같은 실수, 같은 유형의 불량 무한반복 ^오^
4. 끝없는 커넥션.
회장-사장-인사팀부장-공장장 등 전부가 가족단위.
심지어 사내 하청의 대표는 사장의 아들래미.
사내식당의 대표는 회장의 사촌 등등등.
어떻게든 원가절감 하려고 사람 밥 처먹는것도 1인 식대가 2300원이다.
고기반찬이 1주일에 토,수요일 딱 2틀나온다. 이정도까지 되니 대부분 직원들이 사비들여가며 나가서 밥먹으니까
강제로 식사시간 외출시 외출명단, 외출사유 기록관리 하더라.
사내 하청의 경우 엄연히 우리가 갑이고 하내 하청이 을의 입장이라 품질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이슈 발생시
지적을 못한다. 지적 했다간 담날 사무실 자리 사라진다.
차라리 직원수 토탈 2~30명인 곳은 형님 동생 하면서 서로 일일이 복지라도 신경써주지...
우린 근무자수만 한국공장 기준으로 800명이다. 복지조건은 중소기업때 그대로 가져가면서
회사규모만 키우니 사람들이 못버티더라.
3줄요약
1. 공부 열심히 해서
2. 대기업가라
3. 다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