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악***
1. 스탈린이 병신같이 전쟁중에 소련의 장성90%,영관급 지휘관95만여명 대숙청함.
2. 그러니 지휘관 부족으로, 소련-핀란드의 겨울 전쟁에서 무관이 아닌 정치인 '보로실로프' 소련군 지휘, 그의 무능으로 핀란드군에 패함
3. 스탈린은 '보로실로프'에게 크게 화를 냈고, 무능을 질책하는 스탈린에게 접시를 던지면서
" 네가 유능한 장교들을 다 죽여버렸잖아!! "라고 대들었다.
그런데 스탈린은 놀랍게도 보로실로프를 별로 탓하지 않고 그냥 지휘권만 해임했다.
4. 독소전쟁이 시작되고 레닌그라드가 독일군에게 포위당하고 공격을 받는 시기에, 뱃놀이나 하고 놀며 농담이나 하는 스탈린에 빡친 '보로실로프' 스탈린의 따귀를 때리고 욕하며 설득해,
시베리아로 귀향보냈던 지휘관들을 복귀시키고, ( 이때 제2차 세계대전 소련의 영웅 '게오르기 주코프' 복귀) 더이상 스탈린이 장교를 죽이거나 해임시키는 것을 막는다.
읽기 귀찮으면, 굵은글과 빨간글만 읽어라......
보로실로프는 러시아 제국의 예카테리노슬라프(현재의 우크라이나의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에서 가까운 베르크네예에서 태어났다.
1896년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파업에 참가하여 해고되었다. 1903년에 볼셰비키에 참가했다. 1906년에는 파업을 선동해서 체포되었으나 석방되었고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소련공산당의 전신)의 제4차 대회에 대표로 출석하여 레닌과 스탈린을 알게 되었다.
1907년 런던의 5차대회에도 출석하여 미하일 프룬제와 미하일 칼리닌 등을 알게 되었다. 같은해 다시 체포되어 북쪽의 아르한겔스크로 유배되었으나 1913년 사면되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시작되었을 때, 우크라이나 임시 정부 수반과 내무인민위원(내무장관)을 맡았다. 러시아 내전 기간 동안 공산당의 짜리친(후에 스탈린그라드가 됨) 방위전때 스탈린과 친해졌다.
이 스탈린-보로실로프 인맥은 나중에 붉은군대의 중추가 되며, 대숙청에서 무사했던 군인들 중 상당수가 이 인맥이었고, 대숙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거 승진한 것도 이 인맥이었다. 세묜 티모센코나 이반 코네프가 바로 이 인맥이다.
당시 붉은군대는 국방장관 겸 군사혁명위원회 의장 트로츠키가 총지휘하고 있었고, 적백내전을 승리로 이끈 트로츠키 명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당시 스탈린은 무명이었으며, 10월 혁명에서나 내전에서나 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잘나가는 동갑인 트로츠키를 질투하던 스탈린은 트로츠키와 처음부터 사이가 극히 나빴는데,
보로실로프는 트로츠키가 이끈 군사혁명위원회에서 트로츠키에 맞서서 스탈린을 옹호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아마도 이렇게 스탈린이 어려웠을 때 보로실로프가 나서서 스탈린을 적극적으로 옹호했기 때문에 스탈린은 보로실로프를 신임했으며 스탈린과 보로실로프는 그렇게 절친이 된다.
1935년 11월 11일 창설되고 촬영된 5명의 원수. 위의 왼쪽부터 세묜 부됸늬, 블류헤르, 아래 왼쪽부터 투하체프스키, 보로실로프, 예고로프...사진에서 보듯이 센터에 있는 보로실로프가 넘버원이다.
사실 그는 군사적으로는 거의 무학이었고, 오히려 빌헬름 카이텔처럼 정치인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그가 적백내전에서 올린 전공이라는 것은 얇게 무장하고 지휘체계가 엉망이며 고립되었던 반혁명군을 진압해서이지 전략 전술적으로 의미있는 전공을 세워서 그런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고참 볼셰비키(10월 혁명 이전에 볼셰비키에 참여한 자)로서 트로츠키 몰락과 프룬제 사후 붉은군대의 넘버원이었다. 1935년에 군에 계급이 부활되자 다른 네명(투하체프스키, 예고로프, 블류헤르, 부됸늬)과 함께 원수계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은지 얼마 안가서 스탈린의 지휘관 대숙청으로 투하체프스키, 예고로프, 블류헤르는 죽는다.
스탈린의 절친이자
스탈린이 믿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보로실로프다.
암튼 당시 권력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스탈린은
희대의 뻘 짓이자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의 초기 승전의 최대 원인인
대숙청을 저지른다
지휘관 대숙청은 다섯 원수 중 3명을, 군 대장급 지휘관 15명 중 13명을, 군단 지휘관 85명 중 67명을 포함해서 전체 장성들의 90%, 영관급 지휘관의 95%를 골로 보내버렸고 그 희생자는 100,000명에 달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보직해임으로 그쳤지만 4만 명가량은 NKVD에 끌려가 수감, 고문, 심하면 처형되었다.
특히 전투부대 지휘관으로서의 영관장교는 대부분 심해야 굴라그 수감으로 그쳤지만, 경험을 어느 정도 쌓은 참모장교 및 장성들은 총살된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1942년이 되자 해임된 이들은 80% 가량 복직되었지만 조직관리 및 대부대 지휘통제 경험자가 거의 괴멸한 피해를 복구하기엔 턱도 없는 상황이었다.
특이한 것은 후일 적군 최고의 명장으로 거듭나는 게오르키 주코프는 예조프의 숙청 리스트에는 들지 않았지만 베리야가 실권을 잡은 뒤 숙청 리스트에 오른다.
그리고 그가 할힌골 전투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자 베리야는 슬그머니 리스트에서 이름을 지운다.
사실 스탈린도 그리 바보는 아니였다. 그도 군에서 지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있었다.
소련군은 1930년대에 벌써 전군을 기계화한 전군 기계화 군단을 만들었고
또한 500만 가까운 현역 병력과 해군을 제외한 육군 장비,공군 장비 역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났다.
즉 스탈린은 소련군의 숫자는 세계 제일이고 장비의 성능도 세계 제일이다 따라서 지휘관이 없어도
약한 독일군을 상대로 어느정도는 버틸 것이다 란 생각을 했으며
여기다 히틀러가 미치지 않고서야(?) 영국과 전쟁 중이면서
수백만의 대군과 독일군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소련을 공격할 리가 없다면서
그냥 군 장교 대숙청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건 스탈린의 오판이 였다. 당장 대숙청 직후 벌어진 소련 - 핀란드 전쟁만 봐도 결과가 어떻게 작용했는지 알 수 있다
.
어떻게 보든지 간에 독소전 초반 그 강했던 소련군을 반신불수로 만든 것에는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정도로 타격이 심했다.
이러한 지휘관 부족으로 소련-핀란드의 겨울 전쟁에서 소련군을 이끈 건 사실상 무관이 아닌 정치인 보로실로프 였다.
그리고 그는 핀란드 군에 대패를 한다.
보로실로프는 겨울전쟁때 1940년 1월까지 소련군을 지휘했으나 그는 애초에 무관이 아니였기 때문에 무능한 작전지도와 소련군의 전반적인 지휘 체계의 붕괴 때문에 큰 손해를 입고 세묜 티모셴코가 대신하여 핀란드군을 격파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겨울 전쟁때의 소련의 말도안되는 굴욕은 바로 보로실로프의 작품)
스탈린은 친구인 보로실로프가 겨울전쟁에서 철처히 패한 후 돌아오자 보로실로프에게 크게 화를 냈고,
보로실로프는 이때 무능을 질책하는 스탈린에게 접시를 던지면서
" 네가 유능한 장교들을 다 죽여버렸잖아!! "라고 대들었다.
그런데 스탈린은 놀랍게도 이런 불경한 짓을 한 보로실로프를 별로 탓하지 않고 그냥 지휘권만 해임했다.
또한 독소전쟁이 시작되고 보로실로프는 레닌그라드 방어를 맡았는 데
그는 전투 일선에서 직접 병사들을 통솔할 정도로 용맹했으나 원래는 무관이 아니여서 군사작전에 대해선 무능했다.
보로실로프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며
독소전 초기 좋은 장비를 엄청나게 보유하고 숫자 역시 많았던 강력한 소련군이 지휘관의 부재로 약한 독일군에게 수 많은 패배를 하자 지휘관 계급의 복구의 필요성을 느낀 보로실로프는 스탈린을 설득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찾아간다.
그러나 레닌그라드가 포위당하고 독일군이 스몰렌스크까지오고 로스토프가 독일군의 공격을 받은 시기에 스탈린은 뱃놀이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모스크바에 온 보로실로프는 이 사실에 바로 빡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탈린은 그를 더 빡치게 하는 데 보로실로프가 뱃놀이를 하고 있는 스탈린을 찾아가자 스탈린이 그를 보고 "너 혹시 영국 스파이냐?" 라는 시덥잖은 농담을 했던 것이다.
이 말에 이성을 잃을 정도로 빡돈 보로실로프는 스탈린의 뺨을 때리며 욕을 하면서
그에게 시베리아에 있는 지휘관들을 불러들이고 그들을 믿어줘야 한다는 진심어린 충고를 한다.
.
또 그는 스탈린에게 "내가 싸우던 방식으로는 지휘하기엔 전쟁이 너무나 달라졌다."고 솔직히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면서도
네가 죽이지 않고 모스크바 근처에 남겨둔 지휘관들 또한 나랑 같은 구 시대의 지휘관들이라면서
"그들 역시 나랑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지휘관들만 복구를 하면 독일군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조언했고
보로실로프는 스탈린을 남겨둔채 다시 북서전선군 사령부로 복귀한다.
보로실로프가 뺨을 때리자 큰 충격을 받은 스탈린은
그의 말대로 시베리아 쪽에 사실상 유배를 보내논 대숙청에서 살아남은 유능한 장교들을 전부 동유럽으로 불러들인다
다시 레닌그라드 포위를 뚫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북서전선군으로 돌아간 보로실로프는
자신이 그렇게 말했음에도 모스크바에서 아무런 행동이 없자 좌절했다.
그러나 그가 좌절한 순간에 한 남자가 북서전선군 사령부에 도착한다.
그 남자가 바로 유명한 제2차세계대전 소련의 영웅 게오르기 주코프이다.
게오르기 주코프가 오고나서야 보로실로프는 자신을 포함해 구시대의 지휘관들이 모두 해임되었음을 알았으며
시베리아에 있던 훌륭한 지휘관이 동유럽에 배치 되었음을 알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주코프에게 지휘권을 넘긴 뒤 다시 모스크바로 간 보로실로프는
장교 계급 회복에 온 힘을 쏟았으며
패배한 장교를 무조건 죽이거나 해임하는 스탈린이
더이상 장교를 죽이거나 무조건적인 해임을 못하게 막는다.
왼쪽이 스탈린, 오른쪽이 보로실로프. 국방장관 시절 스탈린과 함께 영웅으로 숭배되던 시절의 포스터.
참고로 아래쪽 가운데에 그려진 전차는 T-35(75)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며 독일군을 공포로 몰아넌 KV전차 시리즈는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Kliment Voroshilov Tank
스탈린에게 접시를 던지고 뺨을 때리고 욕을.........
진짜 굉장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