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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이라고 들어본적 있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영문명칭이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인데 이걸 앞글자만 따와서 SLBM이라고 부른다

지금부턴 그냥 SLBM이라고만 쓸거니까 기억해둬야 중간중간 이해하기 쉬울거야

 

UGM-27 폴라리스 SLBM 

미군이 최초로 배치한 SLBM

폴라리스는 미해군과 영국해군이 사용했었고, 신형인 트라이던트 2 SLBM도 미해군과 영국해군이 사이좋게 사용하고 있다

이탈리아 해군도 폴라리스 SLBM을 배치한적이 있지만 핵확산 금지조약에 가입하게 되면서 1975년에 폐기했다

 

SLBM은 이름대로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한 탄도 미사일이다

별거아닌거같아 보이는 SLBM이 왜 그렇게 대단한 물건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수 있는데, SLBM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 바로 잠수함에서 발사할수 있단점이다

잠수함은 본토가 타격당하는 상황에서 적을 향해 공격할수있는 상호확증파괴용으로써 최고인 수단이다

지상의 미사일 사일로는 적의 핵무기에 의해 타격당해 무력화당하기 쉽지만 잠항중인 잠수함, 특히 수십일을 잠항할수있는 핵잠수함들은 각종 대잠수단을 동원해도 찾는게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냉전시기 소련과 미국은 SLBM을 탑재할수 있는 전략원잠을 개발하는데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 노력의 최종 산물이 바로 아쿨라급과 오하이오급 전략원잠이었다

현재 전략원잠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인도, 중국, 프랑스다

전략원잠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은 핵무기 보유국 중에서도 상위랭크에 속한 국가들이란걸 의미한다

 

트라이던트 1 SLBM, 미사일 끝부분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침이 에어로 스파이크

에어로 스파이크는 공기저항을 줄여 사거리를 증대시켜준다

 

트라이던트 SLBM은 스텔스기로 유명한 록히드 마틴에서 개발했다

트라이던트는 1과 2로 나뉘는데, 트라이던트 1은 기존의 SLBM인 UGM-73 포세이돈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트라이던트 1은 포세이돈 SLBM을 운용하던 전략원잠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크기 제약이 걸리게 됐고, 크기 제약에 따른 위력 저하를 록히드 마틴은 탄두의 갯수를 줄이는 대신 각 탄두의 위력을 늘리는 방법으로 극복했다

포세이돈 SLBM에 탑재된 W68탄두의 위력은 40~50킬로톤이었고, 총 14발의 탄두를 탑재할수 있었다

트라이던트 SLBM에 탑재된 W76탄두의 위력은 W68의 두배인 100킬로톤이었고, 총 8발을 탑재할수 있었다

또한 트라이던트 1은 기존의 포세이돈이 사용하던 1단 로켓을 3단으로 늘렸고, 발사직후 에어로 스파이크를 돌출시켜 가속 단계에서 공기저항을 줄여 사거리를 증대시키기도 했다

이덕분에 UGM-73 포세이돈의 사거리가 대기권 진입시 5,900km, UGM-27 폴라리스가 4,600km인데 비해, 트라이던트 1은 7,400km에 달하는 사거리를 달성할수 있었다

7,400km면 대략 한국에서 터키까지의 거리인데 글로는 이해가 잘 안될수 있으니까 사진 첨부해뒀다 

 

피스키퍼 ICBM의 MIRV(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 테스트

참고로 대부분의 핵미사일들은 MIRV다

MIRV는 쉽게 말해서 탄두가 여러개 있는 미사일로, 상당수의 핵미사일들이 하나의 발사체에 여러개의 탄두를 탑재하는 MIRV다

 

트라이던트 2 SLBM 발사장면

 

UGM-133 트라이던트 2는 기존의 트라이던트 1를 대형화 했고, 덕분에 트라이던트 1보다 명중률, 탑재량, 사거리가 증대됐다

트라이던트 2는 기존에 사용하던 W76보다 위력이 강해진 W88을 트라이던트 1보다 더 많이 탑재할수 있었다

W88은 무려 475킬로톤에 달하는 폭발력을 가졌고, 트라이던트 1은 W88을 최대 8발까지밖에 탑재할수 없었지만 트라이던트 2는 W88을 무려 14발이나 탑재할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트라이던트 2는 전략무기감축협정에 의해 W88탄두의 탑재량을 8발로 줄이게 됐다

트라이던트 2의 CEP(원형공산오차)는 90~120m인데, ICBM인 LGM-118 피스키퍼의 CEP가 약 40m로, ICBM인 피스키퍼와의 CEP차이가 고작 50~80m에 불과하다

일반적이라면 50~80m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UGM-27 폴라리스의 CEP가 900m, UGM-96 트라이던트 1의 CEP가 380m라는걸 생각하면 별로 크지 않은 수치다

CEP는 폭탄이 투하됐을때 그중 반이상이 명중하는 원의 반경이다

또한 사거리는 W76을 탑재한 트라이던트 1이 7,400km였는데 트라이던트 2는 W88을 14발을 탑재한 상태에서 7,800km로, 무게가 더 무거워졌음에도 사거리는 오히려 늘어났다

더구나 트라이던트 2는 오하이오급과 뱅가드급에 탑재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크기제한이 있었다

트라이던트 1보단 커졌지만 여전히 크기제한이 있었음에도 성능이 향상 됐던거지

 

W76탄두 한발의 피해범위(공중폭발)

 

W88탄두 한발의 피해범위(공중폭발)

 

트라이던트 1의 최대 사거리인 7,400km를 지도로 찍었을때 나오는 거리

 

이건 트라이던트 2가 탄두 무게를 줄였을때

 

트라이던트 2의 MK 6 관성 유도장치

 

트라이던트 1은 1979년에 배치되었고, 2005년에 퇴역했다

트라이던트 2는 1990년에 배치되었고, 수명연장을 통해 2042년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트라이던트 1은 천측및 관성항법장치를 이용해 유도되는 방식이었고, 트라이던트 2는 MK 6 관성 유도장치를 이용하여 유도된다

MK 6 관성 유도장치는 MK 6 MOD 1으로 개량될 계획이며, 이 계획을 통해 MK 6 관성 유도장치의 수명이 연장되고 수명주기비용이 절감된다고 한다

현재 MK 6 MOD 1은 생산중에 있는것같다

MK 6 MOD 1을 탑재한 트라이던트 2는 2012년에 오하이오급 전략원잠 USS 테네시에서 처음 테스트 했었다

 

 

트라이던트 2는 핵탄두 이외에도 일반 탄두를 장착한 SLGSM 계획이 있다

SLGSM은 관통자, 플레셰트, 일반 고폭탄을 탑재하기로 계획돼있다

관통자는 트라이던트 2의 종말속도가 마하24인 점을 이용하여 지면 착탄시 무지막지한 운동에너지로 착탄지점 주변의 지반을 박살내는 용도인거같다

지하 벙커 파괴용으로 쓰일거로 예상된다

플레셰트는 공중에서 텅스텐 막대기를 투하하는데, 이 각각의 텅스텐 막대기들이 관통자로 사용되는것 같다

경장갑 차량과 대인용 이외에도 전차 파괴도 가능할듯 하다

고폭탄은 말그대로 그냥 고폭탄이다

하지만 W88 탄두의 무게가 800파운드이고, 이런 탄두를 14발까지 탑재할수 있는것을 생각해볼때 최대 11200파운드, 약 5톤에 달하는 고폭탄을 탑재할수 있다는걸 생각해보면 재래식 탄두임에도 상당한 위력을 가지게된다

SLGSM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된다면 트라이던트 2는 155mm포탄 110발을 한곳에 쏘는것과 같은 위력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수 있게되는거지

 

 

뱅가드급 SSBN 2번함 빅토리어스

 

트라이던트 2를 탑재한 전략원잠은 오하이오급 5번함 헨리 M 잭슨부터 18번함 루이지애나 까지다

뱅가드급은 1번함 뱅가드, 2번함 빅토리어스, 3번함 비질란트, 4번함 벤전스로 뱅가드급의 모든함들에 탑재하고 있다

뱅가드급이 1번함부터 4번함까지 모두가 트라이던트 2를 탑재하는 반면 오하이오급은 5번함부터 탑재하는 이유는 1번함~4번함은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SSGN으로 개조됐기 때문이다

 

 

핵만능주의가 만연했던 냉전시절과는 다르게 이제는 핵무기의 사용이 철저하게 제한돼있다

핵무기의 상징이었던 트라이던트 미사일은 이제 핵탄두가 아닌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도록 변하고 있다

트라이던트의 탄생의의였던 핵탄두가 제거되고 일반 탄두를 탑재하여 실전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근미래에 볼수 있게 된다는게 아이러니할 따름이다

 

세줄요약

 

1. 트라이던트는 1과 2가 있음 

2. 트라이던트 2는 트라이던트 1의 강화형 

3. 트라이던트 짱짱미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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