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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화려함의 극치인 베르사유 궁전에는 처음부터 화장실이 없었기 때문에

궁전에 거주하는 귀족들이 개인용 변기에 볼 일 본 것을 하인들이 정원에다 버렸고, 하인과 손님들 모두 정원에다 볼 일을 봤다는 얘긴 이제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 지고 있어.

 

 

물론 최근들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에 힘이 실어졌지만 아직까진 정보를 사실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이야.

김응종 사학과 교수는 궁전 설계도에 화장실이 있었다는 점으로 보아 처음에는 있었으나 후에 없앴다고 말하고 있어.

 

 

 

그럼 일단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에 앞서 베르사유 궁전의 규모부터 짚고 넘어가 보자.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의 절대왕정이 극에 치닫던 시기인 루이 14세 때 지금의 화려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 루이 14세는 절대왕정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해 귀족들을 궁전으로 이주 시켰고, 따라서 500여 명의 귀족과 4000여 명에 달하는 하인들이 거주하게 됐지.

궁전의 숲과 운하, 정원 등의 총 면적은 2400만 평, 궁전 자체의 규모는 약 2만 평에 달했고, 방은 2000여 개나 됐어. 마사, 개 사육장, 동물원, 창고 등 부속 건물들을 합하면 약 만 여명 정도가 베르사유 궁전에서 일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루이 14세는 베르사유 궁전을 과시하기 위해 민간인들의 출입을 허용하였고, 당시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민간인들이 궁전을 관광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어.

이는 모두 절대왕정의 권력과 위엄을 뽐내기 위해서였지.

 

 

그런데 이러한 궁전에 화장실이 없었다?

 

 

 

궁전의 정원(쁘띠 트리아농)에 있는 화장실. 마리 앙뚜아네뜨가 쓰던 변기.

 

 

 

 

 

궁전 평면도에 있는 cabinet de toilette (화장실)과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

 

 

 

이건 사실이 아니야. 실제로 베르사유 궁전에는 당시 기술로는 가장 최첨단이었던 수세식 변기가 있었고, lieu anglais라는 이름의 화장실이 있었지.

또한 베르사유 궁전의 욕실은 면제품을 넣는 벽장, 2개의 욕조, 온수와 냉수 시스템, 하수관 등을 갖추고 있었으며 대리석 바닥은 고인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배수로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고 해. 

 

또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 왕조 역사상 가장 마지막으로 지어진 궁전인데, 그 이전의 궁전들은 모두 화장실이 있는데 가장 마지막에 지어진 베르사유 궁전에만 화장실이 없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얘기지.

 

그런데 왜 베르사유 궁전에 현재 남아있는 화장실이 없느냐?

19세기에 궁전이 박물관으로 바뀌면서 대대적인 공간 개조를 통해 화장실을 없애고 전시 공간을 늘렸어.

따라서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화장실이 없어졌지. 

 

화장실이 없어 아무데나 변을 봤다는 말은 몰락한 왕조에 대한 반발심에 생겨난 이야기로 밖에 볼 수 없어. 마리 앙뚜아네뜨가 적국의 여자란 이유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었듯, 베르사유 궁전은 몰락한 절대왕정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란 이유로 더러운 오물을 뒤집어 쓴거지.

 

 

 

 

3줄 요약

1. 베르사유 궁전에 화장실 있었음

2. 19세기에 박물관으로 개조하면서 화장실 없앰

3. 몰락한 왕조에 대한 루머

 

 

 

참고 및 출처 :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980010

   베르사유 궁전 위키미러

   http://versaillesplans.wikispac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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