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난 초등학생 때부터 해리포터 시리즈에 관심을 갖고 틈만 나면 읽었던 책을 반복해서 읽곤 했어.
아는 게이들은 알겠지만 해리포터 시리즈가 나름 정교한 세계관과 ㅅㅌㅊ 복선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읽을수록 처음에 읽었을 때 몰랐던 부분을 깨닫게 되어 부랄을 탁 치는 경우가 왕왕 있거든.
7년 전에 마지막 시리즈가 나온 이후 오랫동안 해리포터는 잊고 살았는데 얼마 전 작가가 설정해 놓은 소설 속 추가 설정들을 발견해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이야.
오늘은 그 중 하나인 지팡이 재료 나무들에 대해 써볼까 해.
해리포터를 조금이라도 아는 게이들은 마법사들이 지팡이를 항상 들고 다닌다는 사실쯤은 알고 있을거야.
지금부터 소개할 지팡이 정보는 모두 작가 롤링이 만들어 낸 소설 속 허구의 인물 ‘개릭 올리밴더(Garrick Olivander)’의 연구 자료야.
올리밴더는 해리포터 소설 내에서 지팡이 제작자로 유명하지.
다음 글은 올리밴더가 지팡이에 대해 서술한 정보를 한글로 번역한 거다.
모든 지팡이는 고유의 성질을 갖고 있고, 지팡이가 무슨 나무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지팡이 심이 어느 마법생물의 것인지에 따라 특징이 달라진다. 또한 지팡이는 자신의 이상적인 주인을 찾는 순간부터, 점차 주인에게서 배우고 때로는 주인 역시 지팡이로부터 배워 나간다고 한다. 아무 나무나 지팡이의 재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치 모든 인간이 마법을 부릴 수 없는 것처럼, 나무 역시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만이 재료가 될 수 있다. 그런 나무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일반 나무에는 서식하지 않는 ‘보우트러클’이라는 생물이 사는 나무를 찾으면 비교적 수월하다.
이 글을 보면 알겠지만 지팡이는 크게 지팡이 원료가 되는 나무와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로 구성되어 있어.
내용물은 마법의 생물의 신체 일부가 쓰이고(일반적인 생물은 절대 아니야), 이 글에는 없지만 특히 올리밴더는 유니콘의 꼬리털, 용의 심장, 불사조의 깃털 이 3가지만으로 지팡이를 만들어.
그럼 지팡이의 원료가 되는 나무들과 지팡이들의 고유한 성질에 대해 알아보자(참고로 내가 써 놓은 것 말고도 다른 나무들도 많지만, 이 글에서는 소설 속 주요 인물들과 그 지팡이에 대해서만 썼어.
주요 인물이라는 것은 내 주관적인 판단이니 그 부분은 양해 앙망)
딱총나무
딱총나무를 원료로 하는 지팡이만큼 희귀한 것은 없다. 그 정도로 거의 안 쓰이는 재료이며, 소유주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전설이 있다. 그 어떤 지팡이보다 익히기 어렵다. 지팡이 자체는 강력한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지만, ‘지팡이가 인정하는 수준’을 갖추지 못한 사용자에게는 그러한 힘을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느 시대에서나 그래 왔듯, 굉장한 실력의 마법사만이 딱총나무 지팡이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 ‘딱총나무 지팡이의 소유자는 불행한 운명을 맞는다’는 오래된 미신이 있지만, 그것은 근거 없는 소리에 불과하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딱총나무 지팡이가 선택한 마법사는 마가목(장미과의 낙엽 소고목) 지팡이가 선택한 마법사와 친밀감을 느끼는 경향이 강하다
해리포터 소설 속 최고의 마법사 알버스 덤블도어의 지팡이였어.
마법사 체고존엄답게 지팡이 스펙도 ㅆㅅㅌㅊ
. 소설을 보면 알겠지만 글에서 나온 딱총나무의 중요한 성질, 즉 지팡이가 보기에 주인 능력치가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는 점은 내용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또 소설에서는 언급되지 않아서 게이들은 잘 몰랐겠지만 원래 딱총나무는 지팡이 제작용 나무가 아니야.
그래서 전 세계에 딱총나무 지팡이는 덤블도어 것 딱 하나였다고 봐도 무방해.
그리고 위 글에서 올리밴더가 마가목 어쩌구 하면서 설명해 놓은 부분은 소설에서 찾으려 해도 찾을 수가 없더라ㅠㅠ 혹시 아는 게이 있으면 댓글 좀 써주라
호두나무
총명한 마법사들은 지팡이를 고를 때 호두나무 지팡이부터 사용해 본다. 십중팔구는 둘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호두나무 지팡이는 적응력이 강하고, 다재다능한 마법사와 잘 어울리는 지팡이다. 따라서 뛰어난 발명을 한 마법사들에게서 자주 보인다. 주의해야 할 점은, 호두나무 지팡이는 소유자의 손에 익기만 한다면, 그 어느 마법을 부리는데 주저함이 없다는 점이다. 즉, 다른 지팡이들은 소유자와의 친밀감과 무관하게 ‘지팡이의 주관’에 의해 마법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되면 주인이 시키는 대로 마법을 부리는 것을 주저하는 반면, 호두나무 지팡이는 그렇지 않다는 것. 따라서 사악한 마법사의 손에 들어가면, 치명적인 무기로 돌변하는 것이 이 지팡이이다.
전투 능력, 외모 모두 ㅅㅌㅊ였던 마녀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지팡이야.
해리의 삼촌 시리우스 블랙을 운지시킨 주범이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지팡이 특징이 벨라트릭스와 딱 맞아.
마치 작가가 벨라트릭스를 먼저 생각해 내고 나중에 나무 성질을 끼워 맞췄다는 느낌이 강하지?
서양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 지팡이는 진정한 주인을 찾으면 자신의 힘을 주인에게만 쏟는다. 타인에게는 지팡이 본연의 힘을 사용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지팡이 심이 유니콘 꼬리털일 경우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하다. 물푸레나무 지팡이 소유자는 신념이 강하고 고집이 센 편이다. 그러나 자만심이 강한 마법사들은 오히려 이 지팡이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올곧고, 패기가 넘쳐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지나쳐 거만해지면 역효과를 부른다.
케드릭 디고리와 론의 첫 번째 지팡이는 물푸레나무였어.
케드릭이야 가게에서 새로 샀겠지만, 우리 가난한 론찡은 형인 찰 리가 쓰던 물푸레나무 지팡이를 물려받아야 했어.
그런데 설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물푸레나무 지팡이는 본래 주인 이외의 마법사에게는 ㅎㅌㅊ 지팡이야.
심지어 유니콘 꼬리털이 들어갔을 때는 더 심해지는데 하필 론이 물려받은 게 그거였어ㅋㅋㅋㅋ
이제 론이 왜 호그와트 2년간 마법 실력이 ㅍㅎㅌㅊ였는지 짐작이 가지?
생각해 보면 론이 제대로 된 지팡이만 샀더라도 해리포터 1권부터 ㅅㅌㅊ 마법사가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쉽노
블랙손
블랙손 지팡이는 상당히 희귀한 편이고, 전투적인 사람과 잘 어울린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블랙손 지팡이 소유자가 어둠의 마법을 다루는 것은 아님(어둠의 마법사들은 블랙손 지팡이를 좋아함). 오러(어둠의 마법사들과 싸우는 직업), 또는 아즈카반 사람들이 종종 블랙손 지팡이를 사용한다. 지팡이와 주인이 함께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갈수록, 둘은 긴밀히 연결된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시리즈에서 론이 날강도한테서 빼앗아 해리에게 준 지팡이야.
내가 어렸을 때 이걸 읽고는 블랙손이 나무 이름인 줄은 생각도 못했다(무식한 일게이 ㅍㅌㅊ?)
암튼 처음에 블랙손 지팡이는 해리를 거부하다가 전투가 진행될수록 해리에게 길들여지지. 위 설명에서 나온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나중에 해리는 자기 지팡이가 고쳐지자 바로 내버림ㅋㅋ
산사나무
산사나무 지팡이는 복잡하고 종잡을 수 없다. 어울리는 주인 또한 그러한 성향을 띤다. 산사나무 지팡이는 치유 마법에 효과적이지만, 반면에 저주를 행하는 데도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싸움이 많은 집안이나 혼란스러운 인생사를 겪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지팡이이다. 산사나무 지팡이는 익히기 어렵고, 실력이 증명된 마법사가 아니면 웬만해서는 권하지 않는다. 잘못 다루어질 경우 주문이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
해리의 영원한 라이벌 말포이의 지팡이야(요즘 사진보고 거지새낀줄 알았다ㅅㅂ).
역시 악역답게 지팡이 스펙도 심상치 않지?
그런데 말포이가 유복한 가정에서 별 말썽없이 자랐을 거라고 추측해볼 때 별로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아.
오히려 집안환경이 불우했던 스네이프랑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물론 소설에서는 스네이프의 지팡이에 대해서는 세부 설명이 없어.
서양호랑가시나무
정말 보기 힘든 지팡이 중 하나.
방어적인 성향을 띠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인의 분노나 충동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필요한 마법사와 잘 어울린다. 서양호랑가시나무 지팡이는 종종 위험한 정신적 고행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선택하기도 한다. 지팡이의 성능이 지팡이 심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불사조 깃털 심과는 호흡이 안 맞는다. 서양호랑가시나무 지팡이 본연의 변덕스러움과, 불사조 깃털의 무심함이 상충하기 때문. 그러나 극히 드물게 호흡이 맞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주인공인건 알겠는데 너무 똥꼬빠는 거 아니노ㅋㅋㅋ
보면 알겠지만 존나 특별한 지팡이라는 설명이 전부다.
해리라는 캐릭터와도 잘 맞는 성질의 지팡이라는 걸 알 수 있지.
포도나무
흔한 지팡이는 아니다. 보다 큰 목표를 추구하고, 비범한 통찰력을 가질 뿐 아니라, 이따금 기발한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마법사와 어울린다. 심오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도 잘 매칭되며, 특히 처음 주인을 선택할 때 유난히 민감하다. 완벽한 파트너를 만나면, 특이한 마법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번 목격했다.
헤르미온느의 지팡이야.
소설 속에서 헤르미온느는 학교 성적에만 집착하는 범생이 스타일이지만, 가끔 해리와 론의 무모한 모험에 따라나서는 등 예상 밖의 행동을 보여주곤 해.
아마 설명 속 포도나무 지팡이의 특징은 이런 헤르미온느의 성격과 연관이 깊은 것 같아.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특이한 마법 효과 부분은 소설 속에 등장하지 않아서 도저히 모르겠다..
걍 작가가 아무 이유없이 설정해놓은 것 같긴 한데 기분이 찝찝하노.
버드나무
치유 마법에 효과가 좋고, 매사에 불안해하는 마법사와 잘 어울린다. 버드나무 지팡이는 겉모습이 빼어나며, 주문을 입으로 뱉지 않고 행하는 마법에 특화되어 있다. 거만한 마법사보다 잠재력이 뛰어난 마법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론이 2권에서 자기 지팡이 ㅁㅈㅎ시킨 이후 제 돈 내고 산 최초의 지팡이야.
해리의 엄마였던 릴리 에반스의 지팡이도 버드나무였다고 해.
불안함이 많은 건 론과 릴리 모두에게 해당하니 버드나무 지팡이가 둘 모두에게 어울렸던 셈이지.
느릅나무
과거 어떤 순수혈통 마법사가 본인의 혈통을 증명하기 위해 ‘순수혈통 마법사만이 느릅나무 지팡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미신을 지어낸 후 현재에는 그것이 마치 진실인 양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릅나무 지팡이와 잘 맞는 머글 태생 마법사들을 종종 목격한다. 사실 느릅나무 지팡이는 혈통과 무관하게 침착하고, 마법 재주가 뛰어나며 긍지를 가진 마법사와 맞는다. 개인적으로 느릅나무 지팡이만큼 사고가 적고, 마법 실수가 드문 지팡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아한 마법에도 특화되어 있어, 이 정교한 지팡이가 올바른 주인을 만난다면 그 주인은 아무 무리 없이 고등 마법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말포이 애비 루시우스 말포이의 첫 번째 지팡이야.
첫 번째라고 한 이유는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에서 볼드모트가 지가 쓸려고 뺏어버리거든.
영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본 게 이들은 이 지팡이가 골프채 마냥 길어서 의아해 했을 거야.
그런데 작가 설정상 겉멋 든 몇몇 마법사들은 칼집에 칼 꽂는 것처럼 지팡이를 별도의 ‘지팡이집’같은데 넣어서 사용한다고 해.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진짜 지팡이는 저렇게 길지 않아.
순수혈통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는 말포이 가의 수장다운 지팡이지.
벚나무
지팡이 재료로는 드물게 사용된다. 아주 독특한 마법의 힘을 갖고 있다. 벚나무 지팡이의 주인은 일본의 ‘마후토코로 마법학교’에서 우상처럼 떠받들여진다고 한다. 벚나무 지팡이 중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것들이 많으나, 지팡이 심이 용의 심장일 경우, 마음이 연약하거나 자기 통제력이 약한 주인을 만나서는 안 된다.
네빌(근황 사진 보니 얼굴이 렛미인 보지마냥 정변했더라)의 지팡이야.
첫 번째 지팡이는 5권에서 부러져서 이건 두 번째지.
별 내용은 없고 다만 설명 중에 일본의 별 이상한 마법학교가 등장하는 점이 신선해.
이런 부분에서 작가 롤링의 깨알같은 면모를 확인할 수 있어.
재밌는 점은 2권에서 등장한 겉멋든 병신 교수 질데로이 록허트도 벚나무 지팡이였다는 점이야.
심지어 네빌과 록허트 모두 벚나무에 용의 심장 지팡이를 사용해.
네빌은 소설 끝부분에 용기있고 강한 면모를 보여줘서 지팡이의 진정한 주인임을 입증하지만, 록허트는 론이 부러뜨려버려서 아무것도 못하다가 나중에 일게이마냥 병신된 론의 지팡이를 들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마법인 기억력 마법을 행하려고 시도하지.
그러다가 결국 주문이 역화되서 운지하고 말아.
전나무
목적의식이 강하고 흔들림 없는 주인을 만나야 하며, 유약하고 결단력 없는 주인을 만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나무 지팡이는 변신술에 특화되어 있으며, 올곧은 사람과 어울린다. 또한 남의 처신에 관해 윽박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종종 잘 맞는다.
존재감 개쩌는 맥고나걸 교수의 지팡이야.
설명이랑 캐릭터랑 딱! 맞아떨어지지.
밤나무
지팡이 심, 그리고 주인의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의 성능을 보이는 지팡이로 유명하다. 마법 생물 길들이기, 마법 식물 연구, 그리고 빗자루 타기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마법사를 선호한다. 그러나, 용의 심장이 지팡이 심일 경우, 물질적인 요소에 집착하거나, 본인의 처지를 감안하지 않는 비양심적인 사람과 어울린다.
해리 부모님을 통수쳐서 볼드모트한테 팔아넘긴 홍어 페티그루의 지팡이야.
설명 마지막 부분은 마치 페티그루를 위해 만들어진 내용 같지?
상당히 흔한 지팡이 재료라고 해.(밤나무 지팡이 이미지는 어딜 찾아봐도 없다ㅜㅜ 미안)
주목
지팡이 재료로서는 드물며, 주목 지팡이는 비범하고, 때로는 악명 높은 주인과 만나는 것이 이상적이다. 주목 지팡이는 주인에게 삶과 죽음과 관련된 강력한 힘을 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결투와 저주의 영역에 있어서는 유별나게 어둡고 두려울 만한 힘을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주목 지팡이 사용자들이 어둠의 마법에 더 매력을 느낀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주목 지팡이 사용자들은 마찬가지로 타인의 보호자로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역사 속에서 악당들은 주목 지팡이를 자주 사용하지만 영웅들 역시 주목 지팡이를 많이 사용한다. 마법사가 죽으면 시신을 매장할 때 사용하던 지팡이도 같이 묻는 것이 관례인데, 주목 지팡이는 묻히면 자라서 나무가 되어 주인을 지키는 수호목이 된다. 확실한 것은,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는 주목 지팡이가 유약하거나 평범한 주인을 선택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사실이다.
해리포터 소설 속 악당 대가리 볼드모트의 지팡이야. 해리 지팡이와 형제 지팡이로도 알려져 있어.
그런데 형제 지팡이치고 닮은 부분이 거의 없어.
해리가 서양호랑가시나무인 반면 볼드모트는 주목이고, 길이, 탄력도 다 달라.
다만 지팡이 심인 불사조 깃털이 같은 불사조에게서 나왔다는 점 때문에 그렇다는 거지.
이 사실은 소설 속에서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고.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주목을 무슨 악당 전용 지팡이 재료마냥 써 놨어.
하지만 작가는 오히려 영웅들의 지팡이 재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도 말하지.
이걸 통해 우리는 볼드모트가 지팡이 때문에 나쁜 쪽으로 빠진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
즉, 볼드모트는 선택권이 있었던 셈이야. 그리고 본인이 자초한 거고.
필력도 부족하고 내용도 많지 않아서 읽는데 힘들었지?
하지만 소설으로든 영화로든 한번이라도 해리포터를 접했던 게이들은 내용을 떠올리면서 읽어보면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하는 생각이 들 거야.
반응 좋으면 다른 세부 설정들에 대해서도 써 볼게
그럼 좋은 밤 보내라 게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