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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천한 곰따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예를 나눌 순 없다. "

 

당시 유럽은 전역으로 '곰숭배'가 은은하게 퍼져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독수리가 씹상타취다 황제의 표시기도하고 로마에서 쓰이기도했으니 로마계승한다는새끼들이

너도나도 독수리다이스키 하고 외친건 맞는데 여기서 왕거리는건 레알 왕이다

왕급, 제후, 그리고 민중들에게 있어 노출도가 높은 맹수들의 왕정도?)

 

북동유럽은 말도못할거니와 켈트나 게르만이나 슬라브나

곰을 붙들고 다이스키 다이스키 곰아저씨씹상타취!를 외치며 축제를 벌였다.

교회는 고까왔다. 감히 예수님을 앞에두고 우상을 섬기는 야만인들의 행동이란 !!

부들부들

 

곰은 동물들의 왕이었다. 

로마의 교회는 곰을 왕좌에서 끌어내었다.

 

 

-곰은 우리 성인들보다 아랫단계, 그들은 짐이나 끄는 한심한 족속들..

-사탄처럼 털이 복슬복슬하군! 존나 야만적이고 악마적인 동물이로세!

-곰사냥 다이스키! 곰가죽 다이스키! 곰고기 오이시이!

-곰축제하지말고 지져스축제합시다! ! 

-저새끼들 공 존나 잘굴림 ㅋㅋㅋㅋㅋㅋㅋ

 

 

장장 천년간 교회의 곰굴리기는 계속되었고 마침내 비어진 왕좌에는

감히 어느 동물이 발을 들여놓을까 고심했다.

 

 

그때 황금같은 갈기를 지닌 이방의 동물이 발을 턱 가져다 대었으니

그가 바로 사자였다.

 

사자는 카롤로스 대제시절부터 꾸준히 성장해온 동물계의 신예엿다.

적당히 멋스러운 갈기와 황금빛 몸통, 카리스마있는 표정까지 

자질은 충분해 보였다. 한편 '문장'의 시대가 되었고 유력가문부터 지방쩌리새끼들까지

너도나도 가문의 상징을 방패에 박아넣었다. 

 

 

우리집은 맷돼지박아넣을거라능~ 우리는 장미~ 우리는 그냥 사선으로 찍찍 긋지뭐~

근디 우리 가문은 존나 씹상타췬데.. 존나 쩌리새끼들이랑은 다른 동물을 박아넣어얄게 아니여?

 

동물의 왕은 모두가 원하는 대상이었고 곰의 몰락은 새로운 왕을 추대하는데 속도를 높였다.

 

 

 

세비야의 이시도루스는 어원학(etymologies)에서 사자에게 '모든 야수의 우두머리'라 칭하며

왕으로서의 지위를 부여했다. 이는 페르시아에서 비롯한 동방의 전통으로 로마말기부터 서구세계에 인식이 확산되었다.

 

또한 성서시대에 나타나는 사자는 팔레스타인 근처에서 살던 것으로,

아프키라 사자보다 작아 주로 가축을 공격하고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드물었다고 한다. 

(저자는 현대동물학에서 그 사자를 종종 레오 페르시쿠스 leo persicus 혹은 persica, 즉 페르시아 사자 라고 칭한다고 썼다.

구글링해보니까 아시아 사자, 인도 사자라네 )

 

 

( 삼손은 맨손으로 사자를 죽였다. 사자는 그에게 있어 죽여야할 야만적인 악이며 영웅의 통과의례였을 것이다. )

 

성서는 사자의 존나 강한 힘을 자주 언급했다. 특히 성서 속 영웅들은 중세유럽의 곰과 싸우던 영웅들마냥

사자와 맞서 싸우기도 하였다. 이는 사자의 왕위에 도움이 되기도,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는데

왜그럴까?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성서 속 사자는 힘의 상징이었지만 '악'을 칭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시편에서는 다윗과 많은 성인들이 사자의 위협으로부터 신에게 매달렸다. 

 

 

(다비드상 앞에서 사자가 엑윽엑..)

 

" 사자의 입에서 나를 구하소서 " 

( 시편 22:22, 다윗의 말이라는데 실제로 찾아보니 21절이더라. 영어로는 Save me from the lion's mouth; )

다윗은 양치기시절에 사자와 곰을 몽둥이로 때려가지고 새끼양을 구한 전적이 있다.

 

강하고 잔인한 사자는 이스라엘민족의 적으로 빈번하게 등장했는데

이는 이교의 왕을 상징하기도, 적그리스도를 상징하기도 했다. 

 

앞글에서 "곰은 악마다!" 라고 외친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곰과 함께 사자를 절대악으로 여겼다. 

그는 짐승 특히 곰과 사자를 피에 굶주린 가혹한 동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많은 교구들이 그와 생각을 같이했었다.

 

다만 암브로시우스, 오리게네스, 라바누스, 마우르스 같은 몇몇 작가들은 

신약성서를 참고하여 사자를 악이 아닌 '야수의 왕'으로 여겼다.

 

 

나아가 13세기에 편찬된 대백과사전들은 2세기작 피지올로구스의 말을 인용하여

사자를 '동물의 왕(rex animalium)' 이라 일컫었고 사자의 힘, 용기, 관대, 아량등을 강조해서 썼다. 

 

비록 피지올로구스에서는 동물이 아니라 야수들의 왕 ,  rex omnium bestiarum 이었지만

어느새 승격되어 사자는 기독교 동물지에서 동물의 왕으로 자리매김 되었으며 나아가 그리스도와 동급화되기 시작한다.

 

사자가 기독교계에서 점차 그리스도적인 자리를 잡아가자 고질적인 문제가 뒤따라나온다.

 

" 사자의 나쁜 면은 어떻게 할거요? 성서에서 존나 나쁜새끼들로 나오는디? 

성 아우구스티누스 성님은 그럼 이교도요? "

 

( 아따 내가 이교도여그럼??? )

 

그럴리가. 기독교는 이때 묘책을 개발했는데

 

"그 사자는 이사자가 아니요! 나쁜 사자가 따로 있소!"

 

사자왕에게 사생아가 생겼다. 그는 사자의 나쁜면만을 가져간 악마적인 종으로 

레오파르두스(leopardus)라 불렸다.

 

( 면상 ㅆㅅㅌㅊ?)

 

레오파르두스는 여기서 표범따위가 아니다. 기독교들이 붙인 상상의 동물 파르두스와

암사자가 비정상적인 ㅆㅆ 74를 통해 낳은 기형이자 사생아였다.

레오파르두스는 사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지만 특성이 존나 나쁜새끼라 여겨졌다.

 

형인 사자는 그리스도적이고 자애롭고 근엄한 동물의 왕인반면

사생아 레오파르두스는 존나 존나 사악한 악마같은 존재이자 사자의 적, 적그리스도로 나타나기까지 했다.

난중에 레오파르두스는 이교를 상징하는 용과도 비슷한 존재가 되긴한다. 

 

 

 

"그 사자 아니거든요? 레오파르두스거든요?! 

성서에서 나쁜사자 다 레오파르두스였거든요?"

 

나쁜사자가 따로있다. 얼마나 편한 말이냐? 사자의 정당성에 씹버프를 준거 아니겠노.

하여간 사자는 이후로 그리스도의 이미지와 밀접한 관계가 되었으며

가문들의 문장만들기 대유행을 시점으로 존나존나 대중적인ㄷ 동물의 왕이 되었다.

 

 

 

 

세줄요약

1. 곰운지, 텅빈 동물의 왕좌

2. 왕좌를 노리는 사자에게 결함이 있었다.

3. 결함은 악마가 되어 떨어져나갔고 사자는 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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