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도어 캠핑 의류 / 나이키 이야기 ]
전속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가 밝힌 나이키 ACG 탄생 배경과 이야기
나이키가 아웃도어 신발을 디자인하게 된 계기는?
팅커 햇필드 :
나이키에서 자연 그대로의 아웃도어 환경을 위한 신발을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저는 건축가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마크 파커와 함께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한창 빠져있었어요.
다양하고 많은 활동 중에 특히 스미스 락 (Smith Rock) 암벽 등반과 데슈트강 (Deschutes River) 래프팅은 최고로 재미있었죠. 보통 산 정상까지 자전거로 오르내리곤 했는데, 제대로 된 산악 바이크를 탄 것도 아니었고 그저 재미로 즐겼어요. 그리고 그때 문득 사람들은 아웃도어를 즐기는 본능을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했어요.
나이키 초창기에 마크가 디자인한 이스케이프 (Escape)를 보고 ACG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던 거 같아요. 이스케이프에는 접지력과 내구성 향상을 위해 신발 앞부분에 튼튼한 와플 아웃솔을, 갑피에는 마모 내구성이 강한 나일론 소재를, 그리고 힐 카운터 팁에는 통상적인 인조가죽 대신 더욱 강한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을 보면서 어디를 가도 사랑받는 신발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도 그랬어요.
그 당시에도 산길 트래킹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러닝화를 신었지만, 거친 지면을 견뎌낼 만큼 튼튼한 신발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아웃도어 액티비티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방해하는 요소가 하나도 없어야 즐길 수 있는 것인데, 마크의 이스케이프는 바로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투영하고 있었습니다.
아웃도어를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모험적인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런 제품을 디자인할 기회 역시 없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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