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인 / 군가 / 가사 ] 진중가요 - "전우야 잘자라" 가사 및 음원 -
大韓民国陸軍"戦友よく睡眠聞け"歌詞と音源 -
Republic of Korea Army Song "Good night my friend" lyrics and sound source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흘러가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구를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 자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 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 담배[4]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고개를 넘어서 물을 건너 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 있더냐 우리는 돌아왔다
들국화도 송이송이 피어나 반기어 주는
노들강변 언덕 위에 잠들은 전우야
터지는 포탄을 무릅쓰고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 곳에 삼팔선 무너진다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
떠오른다 네 얼굴이 꽃같이 별같이
대한민국의 진중가요이다.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전우의 슬픔을 담아내는 노래이다. 원래는 현인이 부른 가요로서 군가는 아니었으나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당시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였다.
젊은 세대라도 들으면 왠지 아는 노래이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 낙동강아 흘러가라 우리는 전진한다'로 시작한다.
6.25 때인 1950년에 만들어져 남녀노소 모두에게 널리 퍼졌다. 더 놀라운 점은 이 비장한 노래를 작사/작곡한 사람들이, 이 노래와 전혀 다르게 발랄한 '낭랑18세'를 만든 유호/박시춘 콤비라는 것. 유호와 박시춘은 9.28 서울 수복이 되고 얼마 안 되어 서울 명동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전쟁중 많은 이들이 죽은 마당에 서로 무사함을 확인했으니 반가운 나머지, 같이 박시춘의 집으로 가서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 바로 그 밤에 둘이서 이 노래를 작곡, 작사했다고 한다.
6.25 전쟁 당시에 만들어져서 그런지 가사가 굉장히 현장감이 있어서 마치 내가 직접 6.25 전쟁 당시에 나가있는 듯한, 그리고 함께 싸우던 전우를 잃은듯한 느낌을 준다.
1990년대까진 여학생들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고무줄놀이를 했다. 다만, 노래의 특성상 유치원이나 학교의 음악 시간에 배운 게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배운 것이다 보니, 동네마다 아이마다 가사 내용을 조금씩 다르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1] 그래도 공통점이라면 1절 가사를 베이스로 한다는 점. 기성세대의 어린 시절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노래이기 때문에 무한도전에서 할머니가 불러주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2020년 6월 25일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 마지막 국군장병분들의 유해를 옮기는 과정에서 해당 곡의 반주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