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전에는 2K12 Kub에 대해 썼어. 오늘은 작년에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해서
주목받은 9K37 Buk에 대해 알아보려해.
9K37 Buk은 소련에서 개발한 중거리지대공복합시스템으로, 현재는 무인기, 순항 미사일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임. 지휘차량, 레이다차량, 발사차량, 예비탄차량 총 4가지로 구성되어있고 소련제답게
기동화돼있어서 고정된 SAM들보다 노출될 위험이 적음. 발사까지의 과정은 아래와 같음.
1.적기가 출몰할만한 곳에 위치를 잡고 전개.
2.레이다차량이 적기를 탐지하면 지휘차량에 정보 전송.
3.지휘차량은 아군인지, 적군인지 분석 후, 적군이면 발사를 명령.
4.발사차량 자체에 달린 레이다로 적기를 추적하며 미사일 발사.
5.격추 후, 예비탄차량이 미사일 재보급.
이런 과정으로 적기를 ㅁㅈㅎ시키는데 말레이 여객기사건은 개인적으로 반군이다보니 지휘차량의
피아식별없이 무작정 발사되어 일어난 참극이 아닐까 싶어..
2K12 Kub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부크'는 너도밤나무란 뜻임.. 네이밍센스 ㅆㅆㅆㅎㅌㅊㅠ
나토에선 SA-11 Gadfly라 명명했고, 개량형인 Buk-M2는 SA-17 Grizzly란 코드를 받음.
군함탑재용으로도 쓰이는데 3S90이라하며, 나토에선 SA-N-7이라 부름. 복잡하노..
하나의 부크대대는 지휘차량, 레이다차량, 6대의 발사차량, 3대의 예비탄차량으로 구성돼있고,
포대는 2대의 발사차량, 1대의 예비탄차량으로 이루어짐.
부크의 수석개발자 아르달리온 라스토프.
개발은 공산당중앙위원회의 요구로 진행됨. 전작인 쿱을 개발한 설계국들이 많이 참여했고
노바토르 설계국이 지휘함. 부크는 모든면에서 쿱을 능가해야만했고, 수석개발자인 아르달리온 라스토프는
이집트를 방문하여 쿱의 실전활동을 분석한 후, 하나의 중앙레이다에만 의존하지말고, 발사대에도
레이다를 달아 독립성을 부여하면 훨신 효율적으로 대응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Buk-M1의 발사차량 화기관제실.
Buk-M2E의 발사차량 화기관제실.
그래서 탄생한게 TELAR개념인데, 전에 설명했던
TEL에 레이다까지 추가한게 TELAR임. 한 플랫폼에 기동, 조준, 발사, 레이다까지 다 된다이기야!
덕분에 여러타겟을 한번에 대응할 수 있게됐음.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기존에는 하나의 통제레이다가 지정하는 타겟에만 쏘고, 격추되면 그다음 타겟을 쏠 수 있었는데,
부크는 통제 레이다 뿐만아니라, 발사차량 하나하나에도 레이다가 달려있어서 각자 독립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소리임 ㅇㅋ? 결국 부크는 80년에 실전배치되었고, 해상형으로도 개발되어 소브리멘니급과
카쉰급에 탑재됨.
GM-569 차량.
좌측 차량에 툭 튀어나온 부분이 9S35 레이다.
통제레이다 9S18.
부크는 GM-569라는 차량을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화생방 방호장치가 돼있으며,
TELAR에 달린 9S35 레이다는 거리 32km, 고도 22km 까지의 물체를 추적할 수 있음. 또 3개의 미사일을 동시유도 가능함.
통제레이다는 9S18이라 부르는데, 거리 85km, 고도 35km까지 탐지가 가능하며 각각의 9S35들과 데이터링크가 가능하다.
9M38 미사일.
9M317 미사일.
미사일은 9M38 계열과 9M317 계열로 나뉨.
9M38은 미국의 스탠다드미사일과 닮아서 스탠다드스키라 불리기도함. 마하3, 사거리 30km, 고도 18km이며
9M38M1이라는 개량형도있음. 9M317은 현재 부크의 최신형인 Buk-M2E에만 쓰이는데,
마하4, 사거리 45km, 고도 25km 수준임 우리나라 천궁 지대공미사일정도 성능이라 보면됨.
현재 부크 계열은 Buk-M2E가 가장최신형이지만, 더 발전된 Buk-M3도 개발하고있음.
미사일을 튜브에 수납하고, 70km의 사거리를 확보하여 16년에 양산할 예정임.
워낙 훌륭히 설계된 시스템이라 그런지 아직도 개량해서 써먹으려는듯.
대표적인 실전 사례로는 그루지야전이 있음. 탈탈 털리던 그루지야군이 러시아를 한 방 먹인
사건인데, Buk-M1으로 Tu-22M을 격추해버린거임. 당시 러시아는 SEAD(적방공망제압)작전으로
그루지야의 모든 방공망을 제압했다고 생각했지만 판단착오였음. 그래서 한동안 러시아의
SEAD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막 돌았었다.
두 번째는 일베에서도 화제가 된 우크라이나 상공을 떠다니던 말레이시아항공 MH-17 격추사건임.
당시 뭘로 격추당했느냐로 한창 의견이 분분했는데 여객기가 보통 10km 고도로 비행한다는 걸
고려하면
9K33 Osa
9K330 Tor
마지막으로 부크까지 세기종으로 좁혀짐. 하지만, Osa의 경우 딱 10km 고도에 도달할 스펙이라 격추에 운이 따라줘야해서
애매한게 사실이고, Tor는 탄도미사일 요격능력도 있는 러시아의 전략무기라 반군이 소유할 확률이 몹시낮음.
남는건 부크인데 반군이 작접 부크를 탈취했다했었고, 미국이 부크의 신호를 감지했으니 '사실상' 요녀석이 맞다고봐야지.
여기까지 글을 마칠게. 다음엔 프랑스/이탈리아제 SAM인 아스터시리즈니까 기대해라. 즐베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