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https://blog.kakaocdn.net/dn/eBcPfr/btr9F9VUw6Y/dOuQmp7siocuVqRomLXue1/img.jpg)
최근에 한창 개발 중인 PAK-FA가 주익 끝자락에 L밴드 레이다를 달아서 카운터 스텔스에만 촛점을 맞춘 기체라든지
혹은 형상 스텔스가 아닌 플라즈마 스텔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글을 통해 PAK-FA는 스텔스에도 촛점을 맞췄고
그 중에서도 형상 스텔스에 주력한 기체라는 점을 설명하고자 함.
![](https://blog.kakaocdn.net/dn/brQnSA/btr9Nnsr8pg/QqhK38j5jVce0BDIa4EhGk/img.jpg)
형상 스텔스라는 것은 수동형 스텔스 기법 중 한가지임. 다른 하나는 전파흡수소재를 사용하는 것이고.
사실 형상 스텔스란 그것을 적용함으로써 잃는 것이 제법 큼에도 불구하고 스텔스란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형상을 그리잡음.
![](https://blog.kakaocdn.net/dn/nAHx8/btr9GgHvf8S/ue3SEm50dUDcPXrURixCA1/img.jpg)
먼저 형상 스텔스 기법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엔진의 전면부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임.
PAK-FA의 경우 S형 공기흡입구와 더불어 레이더 블로커, 그러니까 엔진 앞쪽에 공기는 통과하되 전파는 흡수해버리는
물건을 둘 예정임. 그러나 현재 공개된 PAK-FA는 시제기이기에 아직 이 개념이 적용되어 있지 않다.
![](https://blog.kakaocdn.net/dn/7OtAX/btr9QVuHY3e/34AfdLQNUtprUrJQavgk21/img.jpg)
두 번째로 소위 형상 스텔스를 통하여 스텔스 성능을 얻으려는 항공기들은 주로 여닫는 부분의 라인을
직각이 아니라 쐐기꼴, 혹은 톱날 모양으로 처리함. 이는 열고 닫는 부분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틈새를
통하여 전파가 적 레이더를 향해 정면으로 달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함임.
만약 그 라인이 길지 않다면 한 번의 쐐기모양으로 충분하고, 그 라인이 길다면 여러개의 작은 쐐기, 즉 톱날 모양으로 만들게 됨.
F-22와 F-35의 경우 보조공기흡입구, 공중급유구, 각 착륙장치의 문짝, 무장창 문짝, 그리고 자주 열고 닫는 점검창 부분에서 이 쐐기꼴이 보임.
PAK-FA는?
![](https://blog.kakaocdn.net/dn/bRfBxx/btr9NB49prl/BKJ1Nz9v2pibsfroobVrMK/img.jpg)
당장 PAK-FA의 하부를 보면 동체 중앙에 평소 열고 닫는 무장창이 보임. 이 부분은 보다시피 문짝 앞 두 쪽이 각각 쐐기꼴로 처리되어 있음.
그럼 다른 부분은?
![](https://blog.kakaocdn.net/dn/lXN0n/btr9NCQotUA/dcHesQCwT7A1rXjnknMH70/img.png)
일단 공중급유구로 추정되는 부분, 그리고 문짝을 여닫는 부분 모두 쐐기 모양으로 처리되어 있음.
형상스텔스란 개념이 전혀 들어가있지 않은 Su-27 같은 경우 저런 부분은 그냥 일직선 정도의 모양으로 끝남.
일직선으로 만드는 편이 제작이 훨씬 용이하니까.
다른 부분들은 쐐기꼴이 아닌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앞서 말한 것 처럼 '자주 열고 닫는 부분.'이 그렇다.
어쩌다 한 번 열 곳이라면 굳이 쐐기꼴로 만들 필요가 없으며, 차라리 그 위에 별도의 표면처리를 해서 매워 버리는편이 틈새도 안생기고 더 확실함.
또 다른 이야기는 PAK-FA가 저열한 러시아 기술로 리벳자국이 숭숭 보인다는 것임.
![](https://blog.kakaocdn.net/dn/bc54NY/btr9PenWFH2/gky6rxatxxM0zbgDjmw84k/img.jpg)
그렇다면 F-35나 F-22는 어떨까?
![](https://blog.kakaocdn.net/dn/cCAYHu/btr9QmlKrWn/g42A6ZGuV5q8kUkh1x2Ex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lTFIC/btr9Mfapkxk/gww4lklKunhPets7afH18K/img.jpg)
어차피 F-22도, F-35도 기본적으로 부품 체결은 나사와 리벳으로 함. 본드로 접착하는게 아니지. 저렇게
도색등의 표면 마감처리를 하기 전에는 리벳머리 부분이 보이는 것이 당연함.
그리고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아직 PAK-FA는 설계변경요소가 많은 시제기라는 점임. 거의 YF-22 수준의 물건이고,
YF-22에서 F-22로 넘어가듯 많은 부분이 수정될 여지가 남아있음. 사진상의 보이는 리벳자국들, 많은 공력측정용 센서들이 향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지. (물론 센서들이 모두 다 사라지진 않음 하다못해 F-22와 F-35도 기수 쪽에 돌출형 센서가 달려 있다. 스텔스도 좋지만 일단은
속도, 고도등을 측정해야 비행제어를 하건 뭘 하건 하니까..).
세 번째는 대부분의 주익과 꼬리날개의 앞/뒷전 각도를 같은 각도로 일치시켰다는 점임.
![](https://blog.kakaocdn.net/dn/EVUth/btr9DIK0sLR/eXpYkiieg8almbyHEWVS5k/img.jpg)
"그게 뭐 대단하다고?"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단한 것 맞다. 항공기의 날개에 있어서 뒤쪽 날개가 앞쪽 날개보다 각도가 더 큰 것은
거의 불문율이었음. 심지어 1차대전 항공기들조차 주날개는 직선날개여도 꼬리날개는 후퇴각을 갖는 것들이 많다.
이는 소위 '세미 스텔스'를 지향하는, RCS 1 m^2 전후로 알려진 전투기들도 매한가지임.
라팔이나 유로파이터, 슈퍼호넷도 예외는 아님. 다만 라팔, 유로파이터는 상대적으로 주날개 앞쪽에있는 카나드가 후퇴각이 더 작지.
![](https://blog.kakaocdn.net/dn/S1Riq/btr9N4lDbZE/yCCegZwdwgJCRmogLOI6hk/img.jpg)
이렇게 많은 항공기들이 뒤쪽 날개와 앞쪽날개의 후퇴각을 달리 한 것은, 그 만한 이유가 있음.
뒤쪽 날개가 더 나중에 실속해야만 최악의 실속 상황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임. 그렇기에
앞뒤 날개가 동등한 후퇴각을 갖는 항공기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그 만큼 설계자들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사안임에도 유독 F-22, F-35, PAK-FA 등은 앞뒤 날개의 후퇴각을 동일하게 설계하였음.
즉, 기존의 더 안정성 있는 설계를 버려가면서까지 형상을 통한 스텔스를 추구한 것임.
![](https://blog.kakaocdn.net/dn/bwVoei/btr9MeCzMPq/P3fhLekJXy8pkqB8OE49JK/img.jpg)
네 번째로 PAK-FA는 F-22, F-35와 마찬가지로 수직미익 옆으로 눕혀놨음. 이는 측면에서의 RCS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임. (측면에서 보았을 때, 대부분의 항공기는 수직미익이 수직으로 세워져 있기 때문에,
결국 기본적으로 그 수직미익 면적 만큼의 RCS를 먹고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항공기들은 RCS 측정을 하면 그 값이 정면보다
측면이 엄청나게 큼.)
이렇게 기존 스텔스기들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지만, PAK-FA는 F-22 등과 비교하여 한가지 더 모험을 하였음.
매우 작은 수직미익이 그것임. 물론 항력감소 효과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역시 수직미익을 줄여서
RCS를 감소하고자 하였기 때문임. 하지만 수직미익을 줄인다는 것은 급기동중이나 초음속 비행중의
안정성에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 바꿔말하면, PAK-FA는 이러한 위험요소를 안고서라도 수직미익의
크기를 줄이는 소위 '형상 스텔스'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는 것임.
물론 PAK-FA도 일단은 초음속 전투기인 만큼 다른 방법으로도 작은 수직미익에서 나오는 불안요소를 해결해야 하는데
3차원 TVC를 써서 수직미익의 방향안정성을 보상 혹은, SR-71의 경우처럼 전방의 스트레이크에서 발생하는 공기흐름과
수직미익을 조화시켜 효율을 높였거나 하였을 것임. 물론 엔진추력이 약하거나 저속인 상황에서의 조종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수직미익은
독특하게도 전가동형(All Moving)타입을 택하였음. (요런 수직미익을 쓴 항공기는 YF-23 처럼 아예 V테일인 형태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정말 힘듬. 이러한 독특한 설계 역시 PAK-FA의 형상 스텔스를 위한 노력임.
마지막으로 '나 RCS 좀 작은 스텔스기요.'라고 하려면 기수부분을 Chine 형상으로 만들어야 함.
보통의 전투기들이 둥근 실린더 형태의 기수를 갖는 반면, 스텔스라고 말하는 항공기들은 전부 기수 측면이 날카롭다.
![](https://blog.kakaocdn.net/dn/bJrZYI/btr9DIdbURk/EKzXWQqunFpiKXOcuCbUU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DMUFl/btr9PeO1Fgv/SzsHyYI18tLmilGcjuydT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yWESy/btr9SkuflRt/PfhUGYRSe4UYddXj2AZKD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AUIiY/btr9PehbyxO/Y8unkBcCRhKRTK1ac6g1MK/img.jpg)
앞서 언급한 세미 스텔스기들도, 이런 형상은 택하지 않음. 어찌보면 톱날모양 보다 더 큰 형상스텔스 설계중 하나임.
그 날카로운 면을 유지하려면 제작도 까다롭고 귀찮으며,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공기흐름이 좋을 땐 좋은데 나쁠땐 엄청 복잡해져서
전투기들은 거의 쓰지 않던 방식임.
여러모로 이런 문제점을 떠안으면서도 PAK-FA가 Chine 형상을 택한 것이 형상 스텔스를 위한 노력이 아니면 무엇일까?
물론, 향후 PAK-FA에 플라즈마 스텔스가 쓰일수도 있음. 하지만 이건 마치 현재의 전파흡수물질 처럼 형상 스텔스를
보조하는 개념이지, 그거 하나만 있음 형상 스텔스 따위 필요 없는 그런 개념이 아님.
즉, 현재까지는 PAK-FA도 형상 스텔스의 마수를 못 벗어났다.
원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