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들 안녕?
요즘 권총 리뷰 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
사실 밀덕까진 아니고 취미 생활로 가스건을 수집하거나
개인화기 리뷰를 보는 정도라 지식이 그렇게 풍부한 편은 아니야.
실제로 글에 지적도 상당히 많이 당하고 자신감 상실할 때도 많지만은
일단 새로운 리뷰를 써보려 한다.
어제 콜트 M1911A1에 대한 리뷰를 썼는데
예고한대로 토카레프 TT-33을 리뷰할게.
1943년, 2차대전의 독일-소련 전투는 아주 치열한 전투였어.
독일의 히틀러는 소련과 맺은 불가침 조약을 깨고 공격하게 돼.
스탈린그라드에서 펼쳐진 공방전과 소련군의 우라 돌격으로 유명한 전쟁이지.
독일은 우세한 전력과 무기를 앞세워 소련을 공격하는데
이내 아주 강한 복병을 만나게 돼.
바로 소련의 살인적인 맹추위.,
영하 30도는 가볍게 웃도는 이 살인적인 맹추위로 독일군의 무기는 얼어붙게 돼.
정밀하게 만들어진 루거 P-08, 발터 P-38은 내부 부품이 얼어붙어 고장난 반면에
소련군의 토카레프는 간단한 구조로 격발하는데 지장이 없었어.
우선 소련군의 前 제식 권총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은 토카레프가 채용되기 전의 소련군 제식 권총이었던
나강 M1895 리볼버야.
얘에 대해서도 글을 한 편은 쓸 수 있겠지만 토카레프 리뷰글이니까
간단하게 짚고 넘어갈게.
이 권총은 우리가 흔히 아는 장전방식이 아니야.
요즘 같으면 옆으로 실린더를 철컥 빼내서 클립으로 6발을 장전하지만
이런 모델은 50년 대에나 등장하고
이전에는 중절식으로 꺾어서 장전하거나
요놈같은 경우 실린더 옆의 막이를 열고 한발 넣고 실린더 돌려서 또 한발 넣고.. 6번을 해야했어.
재장전 시에는 탄피를 한번 돌려 하나 뺴내고 6번 반복하고 다시 한발씩 6번을 돌려 장전....
왜냐하면 탄환 넣는 구멍이 하나거든.
..
장전하다 맞아죽기 딱 좋겠지?
그와 더불어 구조적인 결함이 많은 구식 쓰레기야.
(그러나 소음기를 장착할 수 있는데, 구조상 소음 효과가 정말 좋아.)
그래서 소련군은 30년대 들어 새로운 제식권총 개발을 의뢰해.
그 결과, 탄생한 놈이 토카레프 TT-33의 형인 토카레프 TT-30 이야.
30년에 개발되어 제식채용되었지.
하지만 33년에 이놈을 더 대량생산하기 쉽게, 개량을 어느 정도 거치는데
드디어 탄생한 놈이 바로 토카레프 TT-33 이야.
TOKAREV TT-33
설계자 : 표도르 바실리에비치 토카레프
중량 : 854g
길이 : 19.4cm
탄환 : 7.62x25mm tokarev
유효사거리 : 50m
장탄방식 : 8발 탄창
단순함의 극치를 달리는 소련의 권총답게 생긴 것도 참 단순하게 생겼어.
대량생산하기 편하게 생겼노 이기이기??
그립의 별 모양은 소련을 상징하는데, 이로 인해 일본에서는 토카레프를 흑성 (黑星) 권총이라고도 불러.
무게와 8발 탄창은 당시의 권총들과 별 차이가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성능은 그저 그렇다고 해.
애초에 싼 가격으로 대량생산해서 공급을 쉽게 하는게 목적이었으니..
그러나 과거에 만들어진 권총인데, 총구속도가 빨라 어느 정도의 방탄복 관통 효과가 있어.
표도르 바실리예비치 토카레프(Фёдор Васи́льевич То́карев/ Fedor Vasilevich Tokarev, 1871-1968)
토카레프를 만든 아재야.
가슴에 훈장을 주렁주렁 달고는 있지만, 딱히 설명할 부분은 없는 사람이야.
소련의 총기개발에 많은 공헌을 많이 하고,
소련의 반자동 소총인 SVT 소총을 만들기도 했지.
토카레프는 매우 간단한 구조로 널리 알려져있어.
단순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지.
소련-러시아의 무기는 전통적으로 매우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고, 그에 따라 고장도 거의 나지 않아서
신뢰성이 높은데 이는 앞서 말했다시피 러시아의 환경과 관련되어 있어.
영하 3-40도는 기본으로 넘나들고 폭설이 잦아 총기의 내부 부품이 얼어붙어 고장나는걸 방지하기 위함이야.
독소전 당시에도 독일군의 정밀한 권총들은 모두 고장이 나서
독일군들이 소련군의 권총들을 노획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해.
간단한 만큼, 대량생산에 최적화 된 권총이야.
그러나 너무 간단하게 설계, 대량생산에 초점을 맞춰 안전장치조차 없어.
수동으로 조작하는 안전장치가 없지만,
하프콕이라고 해머와 공이가 맞닿아 있지 않게,
완전히 젖히지 않은 상태로 만들면 방아쇠를 당겨도 격발이 안돼. 그러나 대부분의 권총이 그렇지.
덕분에 오발사고도 굉장히 많았지만
이후 수출품에는 안전장치를 달았고, 9mm 파라블럼 탄을 사용하게 만든 모델도 있다고 해.
하지만 전쟁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심한 소비행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든 물자가 부족하게 되지.
이렇게 단순하게 만들어진 권총도 전시에는 부족해져서,
퇴역한 전 제식 권총인 나강 M1895 리볼버도 2차 대전 중 같이 사용하게 돼.
여담으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도 일본군을 공격할 때 저 나강 리볼버를 들고 지휘했어.
토카레프에 사용되는 탄환인 7.62mm x 25 tokarev 탄환이야.
이 탄환은 후에 PPSH-41 기관단총에서도 쓰이지.
한국전쟁 당시 북괴놈들이 처내려올 때 난사하던 파파샤 기관단총이야.
우리에겐 " 따발총 "으로 불리는 총인데 당시 이놈은 공포의 대상이었지. (총알 수 71발 ㄷㄷ)
아래 사진은 파파샤의 드럼탄창에 7.62mm x 25 tokarev 탄환 71발을 장전한 모습이야.
저걸 난사하며 수천 명이 우라돌격을 했으니 오줌 지렸을거 같노??
우라돌격은 일본의 반자이 돌격처럼 착검하고 우루루 돌진하는 거야.
물량으로 쇼부치는 짱개 인민해방군과 비슷하지?
요즘에 저러면 전멸하기 딱 좋을거같다.
토카레프와 관련된 아주 유명한 사진이야.
알렉세이 예레멘코 중위, 정치장교야.
정치장교는 공산당 군대의 정훈장교라고 생각하면 돼.
1942년 7월에 찍힌 사진으로, 앞장 서서 돌격을 외치는 장면이지.
하지만 저 사진이 찍힌 직후, 폭탄이 터져 전사하고 말아.
유명한 사진인만큼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하는데,
저 모습을 찍은 후 폭탄이 터져 예레멘코 중위가 전사하고 카메라도 박살이 나버렸다고 해.
근데 다행히 필름은 현상이 가능해졌고 저 사진은 선전용으로 널리 사용되지.
촬영 직후 폭탄이 터지고 병사들이 "대대장님이 쓰러지셨다!" 라고 외쳤는데
그래서 이 사진은 처음엔 "대대장" 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해.
유명해진 이후 이 사람이 알렉세이 예레멘코 중위라는 사실이 알려졌지.
2차 대전이 종전되고 상당수의 토카레프들은 구소련의 원조 물자로 공산국가들에 공여돼.
동유럽과 중국, 북한 등 아시아 각국으로 흘러들어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장교들이 많이 사용했지.
북한에서는 러시아 발음을 따와 " 떼떼권총"이라고 불러. (작명 센스 참....)
AK-47도 그랬듯이, 토카레프도 간단한 구조로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었어.
개중에는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하거나 개량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불법 복제품이라
암시장으로 유통되어 전세계 게릴라들에게 AK-47과 더불어 지금까지도 많이 쓰이고 있어.
여담으로, 일본에도 흑성 (黑星) 권총이라고 불리며 상당수의 밀수품이 흘러들어갔는데
야쿠자들이 많이 애용한다고 해서 "야쿠자의 제식권총" 이라고 불려.
1951년, 소련군은 토카레프를 퇴역시키고 마카로프 권총을 제식권총으로 지정해.
상당수의 토카레프는 창고에 치장물자로 들어가거나 공산권의 군사원조 물자로 뿌리고,
후방부대에서나 사용하게 되지.
그럼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토카레프의 파생형들을 알아보자.
북한에서 아직 제식권총으로 사용되고 있는 66식 권총이야.
토카레프를 바탕으로 약간의 개량과 수정을 한 제품인데 개같이 만들어서 조준시 가늠쇠가 부품에 가리는 등
쓰레기같은 놈이라고 해.
(사진은 충남 서산 간첩 사건 당시 국군이 노획한 물건이야)
거지같은 북한에서는 군량으로 쓰일 쌀과 식량도 빼돌린다는데
장교들에게 지급된 권총마저 암시장에 팔아버려 유출된 양도 굉장하다고 해.
정은아 보고있냐? 니네 군대는 총도 팔아버리고 있어 임마 !!
중국의 54식 권총과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만들어진 M57 권총이야.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에 소련의 기술자들을 초청해서 토카레프를 개량해서 생산한 모델이야.
중국의 군사기업 노링코에서 만들어졌는데, 9mm 파라블럼을 채용한 수출용 제품도만들어 팔았다고 해.
공산국가인 구 유고슬라비아에서도 비슷한 과정으로 M57을 만들어서 사용했어.
파키스탄에서 생산된 TT-Pakistan 이야.
이 녀석은 아직까지도 파키스탄의 경찰, 군대에서 사용하고 있어,
그립이 너무 굵은거 같지만..
이제 토카레프가 등장하는 매체에 대해 알아보자.
이전 글에 영화 스포가 너무 심하다는 말이 나와서, 간단하게 설명만 하고 넘어갈게.
영화 <간첩>에 등장하는 토카레프 권총이야.
탈북한 북한의 거물급 정치인을 암살하기 위해 간첩들과 국정원 요원들의 총격전 중에 나오지.
소음기를 달고 자주 사용해.
영화 <미이라3>에서 중국군이 노링코 54식 권총을 들고 있는 장면이야.
영화 <킹스맨>에서 나온 토카레프인데, 굳이 왜 토카레프를 사용했는지는 잘 모르겠네.
영화 < 인디아나 존스 4>에 나오는 소련군이 사용하는 토카레프의 모습이야.
개인적으로 인디아나 존스 4도 엔딩부분 빼면 명작이라 생각한다.
영화 <아저씨>에서 언급된다.
콜트나 토카레프는 최대 장탄수가 8-9발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오래된 권총들이지.
특히 콜트의 경우는 반동이 강하다.
그리고 토카레프는 암시장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총기라
저 두가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둘 다 해머가 밖으로 나와 있는 권총들이라
꺼낼 때 옷에 걸릴 우려가 있지. (후반부에 자세히 보면 원빈이 옷 속에서 글록을 빼낸다.)
그래서 구해준 총은 글록 19.
아주 적당한 권총을 구해줬지..
이외에도 2차대전의 소련군이나 한국전쟁 관련 영화에서 빠짐없이 토카레프가 등장해.
일본에도 많은 양이 유입되어서 그런지 애니메이션 등 에서 자주 출연하더라고.
그럼 마지막으로 토카레프의 모델건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한국의 토이스타 社에서 제작, 판매하는 토카레프 TT-33 에어코킹 권총이야.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토이스타 社에 토카레프를 만들어 달라고 청원해서 만들어졌어.
토이스타 社에서는 최초로 슬라이드 스톱이 되는 권총으로 출시를 했고
믿고 사는 토이스타 社의 제품인만큼 리얼리티는 그만이야. (다만 슬라이드 후퇴거리가 짧더라..)
가격은 1만원 대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토이스타 社에서 같이 출시한 토카레프 TT-33 크롬 도금 버전이야.
의외로 간지나서 지금은 품절인 곳이 많아.
여담으로 실총 중에서도 크롬 도금한 물건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낡고 낡은걸 감추기 위해 도금을 하던가
밀수할 때 생기는 녹을 방지하기 위해 도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
내구성이 안 좋을 확률이 엄청 높아.
이상으로 토카레프 TT-33 의 리뷰를 마치도록 할게. 읽어줘서 고마워.
일부 인용된 사진과 자료의 출처
사진 : 엔하위키 미러 및 구글, 해외 실총 판매 사이트
설명 : 엔하위키 미러 및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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