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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세계대전 / 일본 / 역사 ] 일본 덴노의 "인간선언" 내용과 배경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다

 

 

 

 

그 후 재판을 통해 전범들을 처벌했다

 

그런데 문제는 덴노를 어떻게 처리할것인가였다

 

덴노는 일본의 상징이자 일본의 정체성 그 자체로서 신격화되어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 건드렸다간 일본이 다시 미국에게 반항할수도 있는 노릇이었고

 

그렇게되면 다시 미군의 희생이 발생할수도 있는 문제였다

 

 

 

(맥아더와 히로히토)

 

맥아더는 그런 일본인의 습성을 아주 잘 알고있었다

 

그래서 덴노를 처벌하기보다는 살려두고 협력자로 써먹으면서 일본을 다스릴 계획을 세웠다

 

이때 맥아더가 히로히토에게 요구한것이 "인간선언" 이었다

 

히로히토 본인이 직접 자신은 신이 아닌 인간임을 밝히라고 요구한것이다

 

일본은 당시까지만해도 역사시간에 신화를 가르칠정도로 덴노를 신성시 신격화 하고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단군신화가 실제 역사랍시고 교과서에 집어넣는거랑 같은것이다

 

그리하여 히로히토는 인간선언을 한다

 

아래는 인간선언의 전문이다

 

연두, 국운진흥의 조서

이에 신년을 맞이한다. 돌이켜보건대, 메이지 덴노는 메이지 초에 국시로서 5개조의 서문을 내리셨다.

여기서 말하기를,

1, 넓리 회의를 활성화하고 만사를 공론에 부쳐 결정하라.

1, 상하가 합심하여 경륜을 활발히 행하라.

1, 문무백관으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각자 그 뜻을 이루고, 인심이 지치지 않도록 할 것을 요한다.

1, 구래의 누습을 타파하고 천지의 공도를 따르라.

1, 지식을 세계에서 구하여 황국의 기반을 크게 진작하라.

예지가 공명정대하니, 또 무엇을 덧붙이겠는가. 이에 짐은 각오를 새로이 하여 국운을 열고자 한다. 

모름지기 이러한 취지에 따라 구래의 누습을 타파하고 민의를 창달하며, 관민 공히 평화주의를 철저히 하고 풍부한 교양으로 문화를 구축하며, 

이로써 민생의 향상을 꾀하고 신일본을 건설하라.

크고 작은 도시가 입은 전화, 이재민들의 간고, 산업의 정체, 식량의 부족, 실업자의 증가 추세 등은 실로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이 현재의 시련에 직면하여, 또 철두철미 문명을 평화에서 찾는 결의가 굳고 그 결속을 잘 완수하면, 

단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인류를 위해 찬란한 전도가 전개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릇 가정을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나라에서 특별히 그 열렬함을 본다. 

이제 실로 이 마음을 확충하여 인류애의 완성을 향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생각컨대 오랜 기간에 걸친 전쟁이 패배로 끝난 결과, 우리 국민은 자칫 초조함으로 흘러, 실의의 심연에 침윤되려는 경향이 있다. 

궤격한 풍조가 점차 거세져 도의를 지키는 마음이 몹시 쇠퇴하고, 그로 인해 사상 혼란의 징조가 있음은 참으로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짐는 너희 국민과 함께 있으며, 늘 이해를 같이 하고 평안함과 근심걱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짐과 너희 국민 사이의 유대는 시종 상호 신뢰와 경애로 묶여지는 것이지 단순히 신화와 전설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덴노을 현어신으로 하고, 또 일본 국민을 다른 민족 보다 우월한 민족이라 하며, 나아가 세계를 지배할 운명을 가진다는 가공의 관념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짐의 정부는 국민의 시련과 고난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시책과 경영에 만전의 방도를 각구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짐은 우리 국민이 시국의 난제에 궐기하여 당면한 곤고를 극복하기 위해, 또 산업과 문운을 진흥하기 위해, 용왕매진해주기를 희망한다. 

우리 국민은 공민 생활에서 단결하고 상부상조하여 서로 관용하고 용서하는 기풍을 진작하는 데 있어 능히 지고의 

우리 전통에 부끄럽지 않는 진가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실로 우리 국민이 인류의 복지와 향상을 위해 

대적인 공헌을 할 까닭임을 의심치 않는다. 한해의 계획은 연두에 있다. 짐은 짐이 신뢰하는 국민이 짐과 한 마음으로 스스로 분발하고 격려하여, 

이로써 이 대업을 성취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히로히토
쇼와21년(1946년) 1월 1일

 

요약하면 

 

"나는 신이 아니라 그저 인간일 뿐이니 너희들끼리 알아서 새로운 일본을 만들어라"

 

라는 말이었다

 

히로히토의 인간선언은 일본인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불러왔다

 

그동안 일본인들은 일본이 신의 나라이며 신이 지배하는 선택받은 나라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덴노 본인이 그걸 부정해버리니 자기들은 지금까지 착각속에 살아온거라고 인정하는 꼴이 된것이다

 

히로히토의 인간선언 이후 놀랍게도 일본인들은 미국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굽신댔고

 

맥아더조차 당황할정도였다

 

가미카제 특공대로 자기 목숨까지 버려가며 미군과 싸웠던 그 일본인이라곤 도저히 믿을수 없을정도로

 

순한양이 되어버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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